[美 교환학생 프로그램]1천만원으로 미국 1년유학 기회

  • 입력 2004년 11월 3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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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한 학생들이 미국인 강사와 함께 미국의 역사,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하며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김미옥기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한 학생들이 미국인 강사와 함께 미국의 역사, 문화 등에 대해 공부하며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김미옥기자
《서울의 A고교 1학년인 김모양(16)은 내년 미국의 공립학교에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간다. 김양은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가면 뮤지컬, 연극 등 클럽 활동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며 “현재 성적은 상위권이지만 한국에 돌아와 다시 고교 2학년에 다닐 계획이어서 입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어와 다양한 문화체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자녀를 공부시키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조기유학도 한 방법이지만 미국 국무부가 주관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1년까지 정규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조기유학을 갔다가 귀국해도 국내에 기반이 없어 사회생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외국에서 영어공부와 경험을 쌓는 것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교환학생이란▼

미국 국무부는 1981년 제정한 ‘국제 청소년 교류 계획’에 따라 매년 전 세계 2만여명의 청소년을 선발해 6개월∼1년간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서 생활하면서 공립 고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은 국무부의 위탁을 받은 ‘국제 교육여행에 관한 표준위원회’(CSIET)에 속한 비영리 재단이 맡는다. 국내의 알선기관은 이들 재단과 제휴를 맺는 경우가 많다.

동아유학지오넷 주은미 차장은 “조기유학과 달리 교환학생들은 한국인 학생이 드문 중소도시의 공립학교에 배정한다”며 “현지 재단의 지역 책임자가 학생을 관리 감독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비용은 얼마나▼

교환학생 기간은 6개월 또는 1년이며 각각 5950∼6000달러, 7500∼8000달러가 든다. 지역이나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항공료와 용돈, 보험료 등을 합치면 4000달러는 더 든다.

공립학교 배정이 원칙이지만 연간 5000∼8000달러를 더 내면 사립학교에 갈 수도 있다. 미국 고교생과 똑같이 수업을 받고 학업성적이 평균 C학점 이상이 되지 못할 경우 귀국조치를 당할 수도 있다. 학생의 잘못으로 중도에 귀국할 때는 비용을 환불받을 수 없다.

▼지원자격▼

교환학생으로 선발되려면 몇 가지 자격 조건을 갖추고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지원 가능한 연령은 8월 말 현재 만 15∼18세(중3∼고3 해당). 내년 9월 신학기 입학 대상자는 1986년 8월 30일∼1990년 8월 30일생이다. 미국고교에선 보통 10, 11학년에 입학한다. 신청 직전 학년의 전 과목 성적이 ‘미’ 이상, 최근 3년간 학교성적도 평균 ‘미’ 이상 돼야 한다.

토플 출제기관인 미국 ETS가 비영어권 중고생의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SLEP 시험 성적이 있어야 한다. 만점 67점 중 45점 이상 돼야 한다. 듣기와 독해가 150개 문항인데 120개 이상 맞아야 한다. 교환학생 모집기관에서 시험을 본다. 응시료는 5만원이며 면제해 주는 곳도 있다.

어학능력증명서와 지원서, 자기소개 에세이, 교사추천서 등의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최종적으로 전화 또는 면접 형식의 영어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30∼45분 정도 걸린다.

▼사전 준비▼

알선기관들은 9월 학기 교환학생 신청을 3월에 마감한다. 따라서 2, 3개월 전부터 알선기관 등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 영어 능력이 떨어지거나 현지생활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고생하기 쉽다. 최소한 미국 역사는 공부해야 하고 교과서의 한 과를 읽은 뒤 주제를 요약하고 말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또 영자신문을 읽고 시사 현안을 파악해 놓으면 사회과목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기관
기관홈페이지전화번호기관홈페이지전화번호
대한이주공사www.edu-daehan.co.kr02-783-0045IECEF 국제교육문화교류재단www.homestayclub.co.kr02-2683-7315∼6
동아유학지오넷oneworld.geonet.co.kr02-532-0015ENI국제교류센터www.eniseoul.com02-3454-0222
드림아이교환학생재단www.dreamiedu.com02-3444-0111㈜인터림www.interim.co.kr02-761-7078∼9
쎄이스www.sace.or.kr02-2648-0097지구촌유학원www.gasa.co.kr02-552-7510
씨씨유학www.ciciedunet.com02-539-8000GEP 교환학생goglobaledu.com02-552-1041
C.H.I KOREA www.chikorea.co.kr02-3443-3585코리아토인비www.ktoynbee.co.kr02-569-9600
㈜에스지알에듀www.sgr.or.kr02-732-7223파인에듀케이션ww.fine-edu.co.kr02-761-4455
ISC Korea 국제교환학생센터www.isckorea.net1566-4210한국재단본부www.aspectexchange.com1588-7234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주의사항▼

알선업체를 선택할 때는 미국의 어떤 재단과 제휴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CSIET의 정식 회원이어야 하고 역사가 오래 되고 재단 규모가 클수록 지역 담당자가 많아 학생을 잘 관리한다. 회원여부는 홈페이지(www.csie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가비는 국내 업체별로 조금씩 다르다. 지나치게 싸거나 시험 없이 참가신청을 받아주는 기관은 피하는 게 좋다. 국내 업체 가운데 미국의 여러 재단과 제휴한 곳은 재단과 원활한 관계를 맺기 어렵고 학생관리가 소홀할 수 있다. ENI국제교류센터 민우기 대표는 “개인 사업자보다 법인이 책임감 있게 문제를 대처한다”며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눠본 뒤 느낌을 참고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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