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방간 대학 신입생 성적 격차 심화

  • 입력 2004년 10월 24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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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대학과 지방 대학 입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차이가 해마다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화여대 김안나(金安拏·교육학) 교수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교육정책포럼' 최근호에 이 같은 조사결과를 담은 '수능 성적 분포의 변화 추이를 통해 본 고등교육의 서열화 구조'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24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81개 4년제 대학 가운데 수능 성적 평균 점수 등 관련 자료가 없는 대학을 제외한 150개 대학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대학 입학생의 평균 점수(100점 만점)는 수능시험이 처음 실시된 1994년 84.9점에서 1998년 82.1점, 2001년 83.5점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경기지역은 같은 기간 77점, 74.2점, 73.9점 △경남 79.1점, 74점 70점 △강원 76.1점, 65.9점, 56.4점, △전북 68.6점, 56.2점, 46.9점 △충북 75.5점 61.8점, 60.2점 등이었다.

또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대학 설립을 인가해 주는 '대학설립준칙주의'가 시행된 1996년 이후 설립된 대학의 수능 평균 점수는 1998년 63.4점, 2001년 53.4점으로 그 이전에 설립된 대학(1998년 71.8점, 2001년 69.7점)에 비해 매우 낮았다.

김 교수는 "대학은 우수한 인재들이 기존 명성에 의존해 지원하지 않도록 과감하게 특성화 교육을 실시하고 정부는 대학 구조 개혁이 촉진될 수 있도록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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