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여름방학 공부에 달렸다

  • 입력 2004년 7월 7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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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좋다.-동아일보 자료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좋다.-동아일보 자료사진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자신의 수준에 맞게 차분하게 학습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공부하면 수능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여름방학 학습 전략과 영역별 공부 방법에 대해 살펴보자.》

▽강의 신청 및 시간표 짜기=방학기간은 학기 중에 비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고 착각하기 쉽다. 학교 보충수업이나 학원 강의 시간 등을 따져보면 수험생이 혼자 공부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경우가 많다. 특히 의욕이 앞서 많은 강의를 들으면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더욱 줄어든다.

수험생은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혼자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방학 기간에 보충수업이나 학원 강의를 들을 때는 반드시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을 골라 들어야 한다. 남는 시간을 학원 강의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학생은 문제풀이 중심으로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만 골라 수강함으로써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되도록 많이 갖도록 한다. 집중력이 강하면 인터넷 강의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혼자 공부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은 학교 보충수업 및 학원 강의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자신 있는 과목의 우선순위를 정리해 전략과목에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음만 급해서 문제풀이 강의를 먼저 듣기보다는 개념 정리를 여러 번 반복한 다음 문제 풀이 강의로 활용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오프라인 강의에 익숙하다면 종합적인 학습 계획이 가능한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단원별 개념 정리와 문제풀이가 필요한 경우 인터넷 강의를 적극 활용하면 유리하다. 인터넷 강의는 철저한 학습 계획표를 작성해 수강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수강 과목을 결정한 다음에는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계산해 자신만의 시간표를 짜는 것이 중요하다.

스카이에듀 이현 대표(EBS 윤리 강사)는 “하루 중 학교, 학원에 가는 시간을 빼고 정확히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따져 월∼금요일 학습 계획을 세우고 주말에는 미처 실천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학습 전략=공부를 할 때 성급하게 문제 풀이에 치중하기보다 기본 개념과 원리를 반복학습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풀이는 여름방학 이후에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오히려 너무 조급하게 공부하다 보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개념 정리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최근 5년간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 때는 실제 시험 상황처럼 참고자료를 보지 않고 혼자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하루에 몰아서 전 과목 문제를 풀기보다는 영역별로 계획을 세워 조금씩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언어, 외국어 영역은 지문을 분석해 연관된 내용을 공부하고 수리 영역은 문제 유형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기출 문제에 출제된 개념은 다시 출제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틀린 문제는 유형과 함께 틀린 원인을 분석해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것이 좋다.

영역별로 주요 목차를 정리해 개념 정리가 안 되거나 이해되지 않는 취약 부분을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 학습 계획을 세울 때 자신이 없는 부분은 집중적으로 반복 학습해야 한다.

영역별, 교과별로 한 권의 참고서를 선택해 기본서로 활용하는 것이 헷갈리지 않고 공부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다른 교재로 공부하다 참고할 내용이 있으면 기본서의 여백에 이를 메모해 자신만의 수험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영역별 공부 방법=언어 영역은 교과서에 나온 지문이나 모의고사, EBS 교재 지문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배경 지식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은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작품을 정리하고 작품 감상 해설이 잘 돼 있는 문제집을 풀면서 주요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시간이 많이 부족하면 현대문학, 고전문학 작품은 EBS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정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리 영역의 경우 중하위권은 기본 개념서 한 권을 정해 2, 3번 반복해 풀면서 공식과 원리를 철저히 공부해야 한다.

중상위권은 오답 노트를 중심으로 모의고사 및 기출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은 어려웠던 1994∼1997년 수능 기출 문제를 비롯해 문제 풀이 중심으로 공부해 배점이 높은 3점짜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 듣기에서는 중요한 부분만이라도 들을 수 있도록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해야 한다. 듣기 문제는 유형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주 출제되는 어휘를 익혀두면 더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독해를 할 때 중하위권은 빨리 읽기보다는 뜻을 파악해 꼼꼼하게 읽되 가능한 한 많은 문제를 풀도록 한다. 상위권은 실전 모의고사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탐구 영역은 과목별 교과서 목차를 중심으로 단원별 핵심 개념과 주제를 정리한 후 심화학습을 하도록 한다. 지나치게 강의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강의 내용을 정리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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