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수시모집 가이드]“학생부 성적 좋으면 소신 지원을”

  • 입력 2004년 5월 12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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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기 수시모집은 모집인원이 적을뿐더러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좋은 재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으로 보여 인기 학과는 실질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1학기 수시모집보다 모집인원이 많은 2학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이 남아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원하는 대학을 골라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전국 규모의 수학 과학 외국어 논술 등 경시대회 입상자는 수시모집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은 수시모집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학생부 성적이 중요=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고교 1, 2학년 학생부 성적을 반영한다. 이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신통치 않은 수험생은 자신에게 적정한 대학을 골라 지원하는 것이 좋다. 많은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의 석차와 평어를 함께 활용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하는 대학을 골라야 한다.

▽심층 면접 준비 철저, 시사 문제 관심 갖기=수시모집을 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모집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일단 1단계를 통과한 수험생들에겐 심층면접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면접에서는 기본 소양과 함께 시사 현안이 많이 출제된다. 지난해 연세대는 인터넷 실명제, 이화여대와 한국외국어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인권침해문제에 대해 질문했다. 신문과 시사 잡지 등을 꾸준히 읽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현안을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수험생이 대학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 내용도 면접의 소재가 된다.

▽영어 사회 수학 과학 등 교과목 공부=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수험생에게 영어 지문을 읽고 질문에 대답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지문은 사회적인 쟁점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지문 수준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보다 다소 어렵다. 자연계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과학 교과목과 관련된 문제를 많이 물어보므로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기출 문제를 미리 풀어보는 것이 좋다.

▽토론식 면접 및 논술고사 준비=토론식 면접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관철시키는가가 중요하다. 면접 과정에서 사고의 우열이 드러나기 때문에 평소 시사 문제와 관련해 부모, 친구들과 토론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논술고사는 대학별로 다양한 형태로 실시된다.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은 논술, 학업적성 평가, 영어 시험, 영상 강의 테스트 등의 형식으로 지필고사를 실시한다.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논술 유형을 잘 파악해 몇 차례 논술문을 써보는 것이 좋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주의사항▼

수험생은 올해 수시모집에서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있지만 일단 합격하면 반드시 한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2학기 수시모집은 물론 정시모집, 추가모집에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1학기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뒤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에게는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 및 추가모집에 응시해 합격하더라도 등록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입시가 끝난 뒤 전산검색을 통해 이 같은 수험생의 합격을 취소하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일반접수를 병행하는 대학은 마감일이 각기 다를 수 있으므로 해당 대학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시키는 수험생은 마감일에는 지원자 급증으로 인터넷 접속 속도가 느려지거나 서버가 다운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마감일 하루 전에 원서를 접수시키는 것이 좋다. 또 인터넷으로 원서를 낸 수험생은 접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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