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서 수능강의 전문채널 신설…출제 반영

  • 입력 2004년 2월 1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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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교육방송(EBS)에 대학수학능력시험 강의만 하는 채널이 생기고 이 강의 내용이 수능시험에 출제된다.

또 2008학년도부터 대학 입시가 학교생활기록부(내신) 중심으로 재편돼 수능의 영향력이 줄어든다.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교사 다면평가제가 도입되고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교육 선택권이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사교육에 대한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 같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하고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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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위성방송인 ‘EBS 플러스1’ 채널은 수능 전문채널로 특화돼 1년에 3500여종의 수능 강의를 중위권 학생 수준에 맞춰 방송하게 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하는 에듀넷(www.edunet4u.net) 등은 상위권 및 하위권 수준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안병영(安秉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수업과 수능 강의 시청만으로도 수능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참여하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중장기 대책으로 2008학년도 대입부터 학생부의 실질반영률을 높이고 봉사활동 등 비교과영역을 적극 활용하도록 각 대학에 권장할 계획이다.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만 사용하거나 등급만을 활용하도록 해 수능의 비중을 낮추기로 했다.

교육부는 교원단체와 협의해 학부모와 동료 교사가 참여하는 다면평가로 교원평가제도를 바꾸고 우수 교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수 학습 지도력이 부족한 교사는 특별연수 등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고교평준화제도를 보완하고 교육 수요자의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 학생의 학력에 따른 수준별 이동식 수업과 수준별 보충수업을 확대하고 고교 배정시 선지원 후추첨제를 확대하는 등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원단체 등이 교사평가에 반발하고 있고 학생부에 대한 대학의 신뢰도가 낮아특별한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 대책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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