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왕십리 뉴타운 IT등 도심산업 유치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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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440 일대 약 10만평(33만7200m²)에 들어서는 왕십리 뉴타운이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이 복합된 ‘도심형 복합타운’으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주상복합, 중정(中庭)형 등 다양한 형태의 아파트 5000가구가 건립되며 외국인 투자회사나 벤처 등 도심형 산업이 유치된다.

서울시는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왕십리 뉴타운 개발기본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3월 착공해 2007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유럽형 직주(職住) 근접 커뮤니티=왕십리 뉴타운은 서쪽의 동대문 상권, 동쪽의 주거단지 사이에 위치한 ‘도심과 부도심의 연결 축’이라는 입지 조건을 살려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이 혼합된 ‘직주 근접 커뮤니티’로 개발된다.

뉴타운 중앙부에는 가운데에 정원이 있고 아파트가 ㅁ, ㄷ자(字) 형으로 배치되는 5∼8층의 중정형 아파트가 들어서고 그 뒤로 18층 이하의 중정형 아파트와 탑 모양의 탑상형 아파트가 혼합 배치된다. 외곽으로 갈수록 건물이 높아져 역동적 스카이라인을 연출한다.

특히 뉴타운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중앙 가로공원(30×500m) 주변에는 저층부는 상가, 고층부에는 아파트인 건물들이 길을 따라 들어서게 된다.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는 것으로 파리의 중심가인 샹젤리제에 비견되는 ‘왕십리 샹젤리제’가 시의 목표.

또 뉴타운 아래쪽 왕십리길과 위쪽 청계천 변에는 각각 15∼20층, 20∼25층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생긴다. 청계천변 무학로 옆에는 100가구의 임대용 고층 주상복합건물이 왕십리 뉴타운의 첫 사업으로 내년 3월 착공된다.

뉴타운 전체의 평균 용적률은 220%이며 5000가구 중 30%는 임대용이다.

상업 업무기능의 활성화를 위해 왕십리길 주변 상업지역이 현재 폭 12m(길이 570m)에서 30m 내외로 확대되며 상왕십리역 역세권 3500여평은 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된다.

현재 이 지역에 밀집된 660여개의 기계, 금속업종은 시 외곽으로 이전되고 외국인 투자회사나 정보기술(IT), 벤처기업 등 도심산업이 유치된다.

▽친환경적 전원도시=뉴타운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가로공원뿐 아니라 뉴타운을 한 바퀴 도는 내부순환 가로공원이 조성된다. 또 이들 가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녹도와 이 녹도와 연계된 소공원 7곳도 생긴다.

공원, 녹도와 녹화된 건물 등이 어우러진 도심 속의 전원도시를 만든다는 구상.

만약 대지의 폭이 10m라면 건물의 폭은 5m 이하가 되도록 제한해 뉴타운 전체에 바람이 잘 통하고 시야가 트이도록 한다.

또 길음 뉴타운과 마찬가지로 건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건물 외관이나 높이, 가로 시설물 등이 통일된 이미지를 갖게 할 방침.

운동장이 없는 도심형 초등교 1곳, 병설 중고교 1곳을 만들고 지역커뮤니티센터를 지어 체육관 노인정 등 주민복지시설과 동사무소 등 행정시설을 함께 설치한다.

서울시 김병일(金丙一)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개발 방식은 기본적으로 주택재개발 방식으로 하되 주민 자력으로 사업을 시행하더라도 이 개발기본계획을 따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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