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름 KS규격 연말 시행…녹색→초록, 흰색→하양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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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 이름이 많이 바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964년 제정된 일본식 색 이름 체계를 사용빈도와 우리말에 맞춰 바꾸기로 하고 ‘색 이름 KS규격 개정안’을 올해 말부터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색상 분류의 기본이 되는 기본색 이름은 기존 13개(무채색 10, 유채색 3)에서 자주 사용하는 분홍과 갈색을 포함시켜 15개로 늘린다.

녹색은 초록으로 바꾼다. 흰색도 하양으로 변경하고 ‘흰’은 수식어로만 사용키로 했다.

관용색 이름(색상을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색 이름) 가운데 잘 사용하지 않는 국방색 따오기색 철감색 등 9개를 없앤다. 대신 바나나색 당근색 커피색 우유색 개나리색 등 26개를 추가했다.

기본색 이름 앞에 붙여 색 이름을 수식하는 ‘색 수식어’는 기존 ‘∼띤’을 ‘∼ㄴ’형이나 단음절형, ‘∼빛’으로 체계화한다.

예를 들어 빨강띤 주황은 빨간 주황, 노랑띤 갈색은 황갈색, 녹색띤 연두는 초록빛 연두 등으로 표현이 바뀐다.

또 명도·채도와 관련된 ‘해맑은’, ‘짙은’, ‘칙칙한’ 등 수식 형용사는 각각 ‘선명한’, ‘진한’, ‘탁한’으로 바꾸고 사용빈도가 높은 ‘흐린’을 수식 형용사에 추가했다.

우리말로 바뀌는 관용색은 핑크→분홍, 브라운→갈색, 로즈→장미색, 피치→복숭아색, 블론드→금발색, 스칼릿→진홍색, 스트로베리→딸기색, 브론즈색→청동색 등이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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