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온산공단업체 지하배관 ‘한눈에’

  • 입력 2003년 2월 17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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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온산공단내 입주 기업체의 지하배관 위치와 위험물 종류 등을 한눈에 알수 있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이 구축된다.

울산시는 도로굴착 등으로 지하 매설물이 파손돼 유독성 가스 등이 누출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5월부터 35억원을 들여 GIS 구축사업을 착공, 2005년 12월 완공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 울산 온산공단 지하에는 노후된 공업용수관과 고압가스관 송유관 등 위험시설물이 복잡하게 매설돼 있으나 정확한 도면이 없고 시설물의 정확한 위치도 파악되지 않아 화재, 폭발, 가스 누출 등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 하고 있다.

GIS는 지난해 1월 구축된 도시정보시스템(UIS)의 전산지도를 활용해 기업체별로 보유한 지하 시설물(총연장 762㎞)에 대해 시와 기업체가 합동 탐사 및 조사 작업을 통해 구축된다.또 조사된 지하 시설물의 위치와 깊이 등을 데이터 베이스로 구축하고 자료 입력 수정 조회 출력 등을 위한 운영프로그램도 개발된다. GIS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공단내 대형사고를 예방하고, 폭발과 가스누출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확한 전산도면을 통해 신속하게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유말순(兪末順) 정보관리담당관은 “지리정보시스템이 구축되면 지하매설물과 위험 설비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도로굴착공사를 줄여 예산 절감에 기여하고 교통체증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온산공단을 관리하는 울산남부소방서는 지난달 이들 공단내에서의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화하기 위해 70여개 기업체의 위험물 저장탱크와 수송배관 현황 등을 수록한 ‘울산국가산업단지 위험물질 안전관리 자료집’을 발간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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