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학습심리검사'통해 학생별 맞춤 공부법 찾기

  • 입력 2003년 2월 17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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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책상에만 앉아 있는다고 공부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공부방법과 습관, 시간배정 등에 대한 학습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보면 학습 능률을 훨씬 더 높일 수 있다. 김미옥기자 salt@donga.com
무작정 책상에만 앉아 있는다고 공부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공부방법과 습관, 시간배정 등에 대한 학습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 보면 학습 능률을 훨씬 더 높일 수 있다. 김미옥기자 salt@donga.com
‘공부도 관리 요령이 필요하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공부하는 시간이 적은데도 학업성적이 좋은 학생이 있는가 하면 머리도 좋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데 좀처럼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이 많다.

이는 학생들마다 공부하는 방법과 습관, 태도 등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학습 기술’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학습 기술을 향상시키는 첫 단계는 학생의 학습 태도를 점검해 공부 방법의 문제점과 장점을 찾아내는 일이다. 학습 관련 검사는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한국심리검사연구소, 한국가이던스 등 전문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에듀토피아 중앙교육에서 학습기술 검사를 받은 학생들의 사례와 비교해 자신의 공부 방법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보자.

▼집중력 없는 경우▼

▽예비 중학생 J군 사례=검사 결과 J군은 기본적인 학습 태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이 있으면 할 수 없이 공부를 하지만 중요한 부분만을 외워 시험을 보기 때문에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컴퓨터만 좋아하고 책을 대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 또래 학생들에 비해 정신 연령이 낮은 편이어서 배운 것을 기억하고 응용하는 ‘정보처리 기술’도 매우 부족했다.

상담전문가는 J군의 부모에게 서점에서 읽기 쉬운 책을 하나 골라 주인공의 이름을 일일이 J군의 이름으로 고친 뒤 읽힐 것을 권했다. 자신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면 내용이 흥미로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평소 책을 5분도 읽지 못했던 J군은 이후 30분 이상 읽는 것이 가능해질 정도로 학습태도가 개선됐다.

또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기를 원하는 J군에게 장래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컴퓨터 이외에도 해야 할 공부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너무 느긋한 경우▼

▽예비 고교생 P양 사례=P양은 공부를 잘해서 좋은 성적을 얻고 싶은 욕구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막연했다. 특히 검사 결과 성격이 지나치게 느긋해 공부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긴장완화 기술’이 너무 높다는 점이 오히려 학습을 방해하고 있었다.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적절한 긴장감이 필요한데 게으름이 습관화돼 있기 때문에 학습에 대한 의지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했던 것.

P양과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흥미나 적성 등을 고려해 성년이 된 뒤 하고 싶은 일과 지원하고 싶은 학과를 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음에는 3년 후 최종적으로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를 목표로 정하고 현재 성적을 토대로 가능성 여부를 파악한다.

학년별, 학기별로 단계적인 결과를 예측하고 단계적 목표를 성취했다고 가정할 때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이 포인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이 정한 최종 목표 대학과 현재 위치의 거리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P양은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나의 위치를 알게 된 뒤 공부 도중 해이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기가 쉬워졌다”고 말했다.

▼기초 부실한 경우▼

▽예비고교생 L군 사례=L군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임에도 시험에서 원하는 결과를 받지 못해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었다. P양의 경우와는 달리 L군은 공부에 대한 걱정이 지나친 것이 능률을 올리는 데 방해 요인이 되고 있던 것. 또 학습의 기본인 읽기 능력이 부족했으며 특히 영어의 경우 기초가 부실한 상태에서 동급들이 공부하는 교재와 문제집을 무조건 외우는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 효과가 적었다.

L군의 경우 취약한 과목과 자신 있는 과목으로 차별화된 학습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L군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영어 과목은 자신의 실력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통해 영어를 익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L군이 평소 좋아하는 과목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L군은 상담을 받은 뒤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삼아 탄탄한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때 60점을 넘기 힘들었던 영어 점수를 고교 1학년 1학기까지 80점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학습관련 심리검사 시행기관 및 연락처
기관홈페이지전화번호
에듀토피아중앙교육www.edutopia.com02-2296-8000
한국가이던스www.guidance.co.kr02-555-1521
한국심리검사연구소www.kpti.com02-784-0990
서울청소년종합상담실www.teen1318.or.kr02-2285-1318
한국청소년상담원www.kyci.or.kr02-730-2000
대구청소년종합상담실www.teenhelper.org053-654-0530
광주청소년종합상담실fmayouth.or.kr062-373-0946
전남청소년종합상담실www.gominssak.or.kr061-742-5005
부산청소년종합상담실www.cando.or.kr051-804-5001
인천청소년종합상담실www.inyouth.or.kr032-816-0390
대전청소년종합상담실dycc.or.kr042-257-2000
경기청소년종합상담실www.hi1318.or.kr031-237-1318
충남청소년종합상담실www.nettore.or.kr041-554-2131
강원청소년종합상담실kwcsw.or.kr/www/w2.html033-256-2000
경북청소년종합상담실www.we7942.or.kr054-853-3011
경남청소년종합상담실-055-273-2011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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