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巨加대교’ 10월착공…가덕도∼장목 8.2Km연결

부산 가덕도와 거제 장목을 잇는 총연장 8.2㎞의 ‘거가(巨加)대교’가 빠르면 오는 10월 착공된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3일 “거가대교 공사의 구체적인 추진 방식과 일정 등을 놓고 민간 컨소시엄인 GK㈜와 벌여온 2년여의 협상이 끝남에 따라 6월 기공식을 가진 뒤 10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두 자치단체와 GK참여업체인 프랑스 빈치사, 대우건설, 홍콩 쳉콩사는 최근 거가대교 협상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간합의서를 교환했다.

이번 중간합의서는 5월 말까지 민간투자 심의와 실시협약 체결을 끝내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업비는 공사비와 설계비를 포함해 모두 1조3264억원이며 사업시행자의 지분참여 비율은 빈치사 40%, 대우건설 27%, 쳉콩사 33%로 결정됐다. 접속도로 25㎞ 개설공사 등을 위한 재정 지원금 4824억원 중 1447억원은 정부가, 나머지 3377억원은 경남도와 부산시가 공동 부담한다.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와 거제시 장목면 사이 8.2㎞에 놓여질 거가대교는 왕복 4차로이며 해군항로가 위치한 구간 3.7㎞는 국내 최초로 육상에서 구조물을 제작해 바다 뻘층에 가라앉히는 침매(浸埋)터널로 건설된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건설하는 거가대교는 유료도로로 승용차의 경우 통행료가 8000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 박종흠(朴宗欽)건설도시국장은 “이 교량이 2007년말 경 완공되면 부산∼거제간 차량통행 거리가 164㎞에서 40㎞로 줄어 들고 운행시간도 3시간에서 40분으로 단축돼 연간 7000억원 이상의 직간접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