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입시전문가가 본 지원전략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46분


▼중앙교육-합격선 5점이내땐 수시합격 등록 바람직▼

수시 2학기 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자신의 수능 성적이 합격한 모집단위의 예상 합격선보다 5점 이상 높지 않다면 정시모집을 포기하고 수시에 등록하는 편이 낫다. 5점 이상 점수가 높더라도 정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나 심층면접에 의해 당락이 바뀔 수 있으므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350점 이상의 인문계 수험생은 지원할 만한 대학들이 ‘가’ ‘나’ 군에 집중돼 있어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2번뿐이다. 반면 같은 점수대의 자연계는 모집 대학들이 각 군에 분산돼 있어 3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270∼350점대 수험생은 소신 지원 2회, 안전 지원 1회 정도면 무난하다.

교차지원이 유리한지 여부는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올해처럼 자연계의 점수 하락폭이 인문계에 비해 적을 경우 원점수 반영 대학에서는 자연계 수험생이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변환표준점수 활용 대학에서는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종로학원-신설학과는 경쟁률 높아 지원 신중해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가 부여됐을 때와 학생부에서 특정 교과목 선택시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잘 살펴보고 변환표준점수 등 전형요소를 충분히 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원점수가 같아도 변환표준점수는 인문계와 자연계에 따라 서로 다르다. 수리영역은 80점을 기준으로 할 때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변환표준점수로는 7점, 70점일 때는 6.5점, 60점일 때는 5.5점이 높다.

따라서 인문계 수험생이 자연계 학과로 교차지원할 경우 자연계 학생들은 같은 원점수를 받고도 상대적으로 인문계보다 불리해진다.

학과군이나 단과대, 학부모집에 지원할 때는 희망하는 전공 분야가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올해 학과 이름을 바꿨거나 신설된 학과에 지원할 때는 합격선과 경쟁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이 인문계는 대학 위주로, 자연계는 학과 위주로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이 같은 지원 성향을 염두에 두고 자신의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성학원-영역점수만 활용 48개대학 활용해볼만▼

올해는 예년보다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이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졌다. 이번 대입 전형에서 수능성적의 총점 대신 일부 영역의 점수만 활용하는 대학이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시립대, 한양대 등 48개교에 이른다.

총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와 반영하는 각 영역의 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합격 가능성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각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영역의 성적을 잘 따져서 지원해야 한다.

또 서울대와 고려대 등 47개 대학이 수능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므로 가중치를 적용한 후의 유리, 불리 여부를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도 계열간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들이 많다. 특히 올해는 전국 9개 한의과 대학과 25개 의예과가 인문계 수험생의 지원을 허용한다. 인문계 고득점 수험생들이 이들 학과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이화여대와 서강대 등은 단계별로 전형 요소를 달리하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므로 전형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고려학평-자연계 고득점수험생 2, 3점 하향지원을▼

올해 입시에서는 고려대 연세대 포항공대 등 45개 대학이 수능 영역별로 가중치를 부여한다. 수능의 일부 영역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48개나 된다. 따라서 대학별로 어떤 수능 영역을 반영하고 어떤 영역에 가중치를 주는지를 잘 살펴서 지원해야 한다.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의 경우 원점수에 비해상대적으로 같은 점수대에 많은 학생이 밀집돼 있으므로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는 대신 수능 이외의 전형요소 비중이 커지게 된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좋고 논술이나 심층면접 준비가 잘돼 있다면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인문계 수험생의 자연계 교차지원을 고려해 상위권 학생의 경우 2, 3점 정도 하향 지원하는 것이 좋다.

올해 정시모집의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은 평균 9.69%로 지난해 8.34%보다 다소 높아졌다. 학생부 성적이 높은 학생은 수능보다 학생부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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