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직원들, 리젠트 주가조작 조사중 투서 시달려

7월 리젠트증권 주가조작사건을 조사하던 금감원 직원들이 조사과정에서 투서에 시달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7일 금감원은 주가조작 혐의로 진승현 MCI코리아 부회장과 고창곤 리젠트증권 사장(당시)을 조사중이던 조사1국 일부 직원이 감사실의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금감원 조사국 직원이 조사권을 남용해 조사가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경영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익명의 투서가 날아왔다는 것. 금감원은 투서의 진원지를 MCI코리아 직원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조사국 직원은 감사에 불만을 품고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중인 직원에 대해 감사실에서 감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