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를 지역구 싸움…2차추진위원 발표 정치권술렁

  • 입력 1999년 11월 11일 19시 51분


여권의 신당추진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차추진위원 30명 중엔 ‘지역구형’이 상당수 포함돼 정치권이 술렁대고 있다.

즉각 국민회의 내부에 물갈이논의와 ‘공천경쟁’을 촉발하는 케이스는 최동호(崔東鎬)한국방송진흥원이사장 정세현(丁世鉉)전통일부차관 이득렬(李得洌)한국관광공사사장 등.

최이사장은 “인천 중구 신흥동이 고향으로, 그곳에서 인천중고등학교를 다녔다”며 이 지역 현역인 서정화(徐廷華)의원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전북 임실 출신의 정전차관이 영입된데 대해 현역인 박정훈(朴正勳)의원측은 “중량감이나 민주화투쟁경력으로 보더라도 공천을 걱정할 처지는 아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득렬사장이 서울 중구 오장동과의 연고를 내세우자 원외위원장인 정대철(鄭大哲)부총재측에선 “그가 오장동에 살았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시큰둥한 반응.

2차추진위원 중엔 공천내정 케이스도 있는 듯하다.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10일 “이재달(李在達)예비역중장은 경기 파주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최홍건(崔弘健)한국산업기술대총장도 선친이 경기 이천에서 4대 민의원을 지냈고, 본인도 오래 전부터 지역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석형(李錫炯)변호사는 몇달전부터 서울 은평갑에 사무실을 내고 활동 중이며 배선영(裵善永)전재경부과장은 이날 영입발표와 동시에 서울 서초갑에 사무실을 냈다.

경기 안양에서 개업 중인 이종걸(李鍾杰)변호사도 현실정치 참여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온 케이스. 경기 의정부 지역에서 개업 중인 정성호(鄭成湖)변호사는 연천이 고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동두천―양주 쪽으로 교통정리가 됐다는 후문.

이순목(李淳牧)우방그룹회장과 김규재(金圭在)전안동시장은 대구 출마를 전제로 영입된 케이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대구 북구의 송화섭(宋花燮)대구대교수 등과 함께 대구의 여당선거를 기획하고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신당측의 설명. 부산 경남지역에선 곽치영(郭治榮)데이콤사장(마산), 정학균(丁學均)한국노총부산본부의장(부산)등이 지역구 출마가 가능한 인물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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