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원조정의 특징]수도권 야간학과만 증원

  • 입력 1997년 11월 5일 19시 48분


교육부가 5일 발표한 98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정원 조정내용을 보면 전년도에 비해 정원이 크게 늘어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정원조정 특징〓97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수도권 인구억제정책에 따라 「수도권은 동결, 지방은 증원」 원칙를 택해 수도권은 야간만 허용하고 지방사립대는 주야간 모두 증원하도록 했다. 자율화대학중 14개대는 스스로 정원을 동결했고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전남대 등 4개대는 오히려 정원을 줄였다. 「양적 팽창」보다 「질적 발전」을 통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방사립대는 교육여건이 기준이하로 떨어지면 자율화 대상에서 제외될 것을 우려, 증원분을 주야간으로 골고루 분산하는 전략을 택했다. 주간을 늘리면 교수와 시설확보율을 모두 늘려야 하지만 야간은 교수만 늘리면 되기 때문이다. ▼학과통폐합 이색학과〓31개 대학의 1백48개 학부가 통합되고 32개 대학의 71개 학부가 분리되는 등 학부 학과 통폐합이 많다. 그러나 97학년도에 51개대 5백88개 학과에 걸쳐 통폐합 러시를 이뤘던 데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 각 대학은 학과나 학부를 통폐합하면서 명칭에 「시스템」「정보」「생명」 등을 붙여 첨단 이미지를 심기 위해 신경을 쓴 흔적이 뚜렷하다. 예를 들면 선박공학과→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경대), 전산학부→정보학부(전남대)로 고쳤고 농화학과→응용생명환경화학과(고려대), 축산 낙농 사료영양학과→동물생명과학부(건국대), 체육대학→스포츠과학부(성균관대)로 고쳤다. 또 80개대가 2백17개 학과를 신설했다. 국민대는 법대내에 「기업법학과」를 신설했고 이번 학기에 「정주영창업론」이란 이색강좌를 개설했던 숭실대는 「중소기업학부」를 만들었다. 〈이인철·홍성철·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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