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로 뛰는 대학/중앙大]수험생 유의 사항

  • 입력 1997년 10월 16일 07시 43분


중앙대는 9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교육수요자인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오랜 관행들을 과감히 깨는 「참신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수험생의 예비소집을 없앴다. 이로써 중앙대에선 추운 겨울날씨에 운동장에서 수험번호표를 받고 시험시간 고사장위치 주의사항 등을 듣느라 발을 구르는 일이 사라진다. 한점이라도 더 따길 바라는 학부모들은 예비소집 장소까지 동행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이동인원이 최소한 수험생의 2배 이상이다. 97학년도 입시때 중앙대에 2만3천여명이 응시한 것을 기준으로 보면 5만여명이 넘는다. 엄청난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들기 때문에 학교주변 도로 일대는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게 마련. 중앙대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예비소집을 없애는 대신 논술고사(1월14일) 3,4일전 단과대학별 시험장소를 안내하는 신문광고를 내기로 했다. 또 8개 고사장에서 시험전날과 당일 수험생들에게 고사장 안내문을 나눠주기 때문에 굳이 고사장에 미리 가볼 필요가 없다. 예비소집 폐지로 학교측은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고 지방수험생은 서울체류기간과 숙박료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노영기(盧永基)교무처장은 『대학도 자료준비부터 시험관리요원 인건비 등으로 1억여원의 비용이 들지만 예비소집을 없애면 수험생들도 최소한 10억원은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또 지방수험생을 위해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제주 전주 강릉 청주 등 8개도시에서도 원서를 접수하고 1차 추가합격자 명단을 신문광고로 알리기로 했다. 97학년도의 경우 1차 추가합격자 1만5천여명을 학교운동장 게시판을 통해 발표했었다. 이와 함께 안내요원이 수험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추가합격 사실을 알리고 타대학 합격여부와 등록의사 등을 타진하느라 애를 먹었다. 추가합격자를 신문광고로 발표하면 수험생 또는 가족이 서울로 올라오거나 전화를 기다릴 필요없이 추가 합격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예비소집 폐지와 추가합격자의 신문광고발표 방침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대학행정을 펴려는, 작지만 의미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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