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前現職 은행장 7명 2일부터 소환조사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15분


한보특혜대출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崔炳國·최병국 검사장)가 산업 제일 조흥 외환은행 등 출국금지된 전현직 은행장 8명에 대한 본격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1일 李喆洙(이철수)전 제일은행장(구속중)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로 수사관을 보내 지난 94년부터 한보그룹에 8천억원을 집중 대출해준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과정에 정치권 인사 등의 압력이나 청탁이 있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2일부터 李炯九(이형구) 金時衡(김시형)전현직 산업은행장, 朴基鎭(박기진) 申光湜(신광식)전현직 제일은행장, 李鍾衍(이종연) 우찬목전현직 조흥은행장, 張明善(장명선)외환은행장 등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孫洪鈞(손홍균)전 서울은행장(구속중)을 검찰로 소환, 지난 95년 한보그룹의 주거래은행이 서울은행에서 제일은행으로 바뀐 경위와 이 과정에 정치권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 가운데 우선 전현직 은행장들이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며 『곧 3∼4명의 전현직 은행장이 사법처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1일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을 상대로 한보철강이 3조원 규모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뇌물을 주었는지를 추궁했으나 정총회장은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崔英勳·金正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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