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한국사회지표]1週 평균근무 47.8시간으로 줄어

  • 입력 1997년 1월 27일 16시 15분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제·사회적으로 상당한 양적 질적성장을 이룩했으며 특히 환경 복지 통신분야에서 많은 개선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령인구가 늘어나는가 하면 범죄발생건수도 급증하는 등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에서 사회곳곳에 고치거나 없애야 할 부문이 아직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96년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96년 7월1일을 기준으로 남한의 총인구는 4천5백54만5천명으로 1년전보다 1.04% 증가, 80년의 1.42%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오는 2030년에는 인구가 감소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총인구에 대한 출생률은 지난해 1.59%로 80년의 2.06%에 비해 0.47%포인트 낮아졌으나 최근 남아선호에 따른 셋째아이 출산 등으로 출산율의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또 65세이상 고령인구는 지난해 전체인구의 6.1%를 차지, 80년의 3.8%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2010년 이후에는 전체인구의 10%를 넘어 본격적인 고령화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가족부문을 보면 일반가구는 지난 95년 1천2백96만1천가구로 90년의 1천1백35만5천가구에 비해 14.1%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기간의 인구증가율 5.2%를 크게 앞지른 것이다. 이에따라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80년 4.5명 90년 3.7명에서 95년에는 3.3명으로 감소하는 등 핵가족화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가구는 80년 전체가구의 4.8%에 그쳤으나 90년 9.0%, 95년 12.7%로 급증했으며 특히 65세이상의 여자노인중 홀로 사는 비율이 19.5%로 여자노인 5명당 1명꼴이었다. 고령화추세에 따라 55세이상의 고령취업자 비율은 80년 10.8%에서 90년 13.6% 95년 15.1%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농가의 고령취업자 비율은 80년의 19.3%에서 95년에는 46.4%로 확대됐다. 소득수준과 임금수준이 높아지면서 시간외 근무를 기피함에 따라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80년의 51.6시간에서 90년 48.2시간, 95년 47.8시간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건설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근로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정보통신 환경 복지분야에서도 상당한 개선과 발전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5년 정보통신분야의 연구개발비는 3조2천9백66억원으로 90년에 비해 5.1배 증가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보통신 연구개발비중은 90년의 0.36%에서 95년에는 0.94%로 늘어났다. 환경부문에서는 총연료사용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총대기오염배출량은 90년의 5백16만9천t에서 95년에는 4백35만t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저공해연료와 저공해자동차의 보급이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구 울산 등 공업도시의 대기오염도는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으며 4대강의 수질오염도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보장 및 복지예산은 지난해 3조5천2백50억원으로 95년에 비해 20.7% 증가, 전체 예산증가율 11.7%를 상회했으며 특히 의료보험 적용인구는 95년에 4천3백70만2천명으로 전국민의 96.9%에 달했다. 반면 생활보호대상자는 지난 95년 1백75만5천명으로 90년의 2백25만6천명에 비해 50만1천명이 감소했다. 경제 사회적 발전에도 불구, 범죄발생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건수는 90년의 2천7백32건에서 95년에는 3천1백19건으로 14.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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