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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 5일]손대면 ‘톡’ 터질 것 같은 하늘

    음력 구월 초아흐레. 돌을 던지면 그만 “쨍그랑!” 하고 깨질 것 같은 하늘. 새털, 양떼구름 가득 안고 강물에 덩그맣게 내려앉은 하늘. 고슬고슬 새물내 물씬 나는 하늘. ‘산 그리는 사람은 있어도/하늘 그리는 사람은 없다/그래도 하늘은/산 위에 그려져 있다’(이상문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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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4일]저만치 그림자, 가을이 달린다

    한밤의 냉기가 언제 얘기였냐는 듯 한낮의 따뜻한 가을 햇살은 포근하기만 하다.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지는 것처럼 햇살 아래로 그림자의 길이도 길어진다. 높아지는 하늘과 함께 바닥에 길게 늘어지는 그림자는 깊어가는 가을의 또 다른 얼굴.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충청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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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3일]서리를 막는 날개가 있다면…

    내륙에 서리 피해가 염려된다. 서리와 관련해 인상 깊은 영화 장면 하나는 ‘구름 속의 산책’에서 주민들이 천사 날개 같은 장치를 어깨에 달고 밤새 포도밭에서 스토브의 온기를 퍼뜨리던 광경. 실제 서리 피해 대책에도 선풍기나 헬기로 지면의 찬 공기와 상층의 따뜻한

    • 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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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일]하늘이 높아져 간다

    햇살 따스하고 바람 선선한 주말, 가까운 교외로 캠핑 나갈 준비를 하면 설레기만 한다. 가을 캠핑은 일상에 지친 모든 도시인의 로망이다. 야외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소소한 재미에 공기 좋고 경치 아름다운 곳에서의 여유로운 휴식. 하지만 일교차가 큰 계절이므로

    •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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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30일]바람 불어 쌀쌀한 날

    하루 종일 전국에 강한 바람 부는 날. 겨울을 불러오는 대륙성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마지막 남은 여름의 흔적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북쪽 나라 동장군의 입김이 벌써 손을 뻗치고 있다. 이 바람은 주말까지 이어져 체감기온을 크게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그치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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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9일]가을비 오는 날의 수채화

    숲 속의 밤, 봄날의 산, 빗속의 산책, 사막의 폭풍…. 미국 컨트리 음악의 황제 존 덴버가 아내에게 바친 ‘애니의 노래(Annie's Song·1974년)’에서 사랑하는 그대처럼 자신의 감성을 충만하게 해준다고 속삭인 것들. 로키산맥을 벗 삼았던 그가 한국에 살았다면 이런 것

    •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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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8일]어린 가을… 젊은 가을… 늙은 가을

    왜 유목민은 가을을 잘게 쪼갤까. 어린 가을, 젊은 가을, 늙은 가을. 그만큼 가을은 그들에게 금쪽 같은 계절. 햇살 한 가닥, 바람 한 자락, 구름 한 조각,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다. 어린 가을엔 모시 같은 바람꽃이 길 위에 피고, 젊은 가을엔 바람이 비몽사몽 길을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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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7일]숨어있다 나타나는 안개

    일교차가 커지면서 27일 오전 내륙지방에는 안개가 낀다는 예보다. 보이지 않게 공기 중에 스민 안개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공기가 움츠러들 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어디 안개뿐이겠는가. 인간의 잠재력은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다가도 어려움이 닥치면 그 본연의 모습이 자

    •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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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26일]늦고 헐한 바람이 부는 거리

    서늘한 가을 바람, 선득한 밤공기. 문득 생각나는 것도, 그리워지는 것도 많은 계절. ‘늦고 헐한 저녁이 옵니다/낯선 바람이 부는 거리는 미끄럽습니다/사랑하는 사람이여, 당신이 맞은편 골목에서/문득 나를 알아볼 때까지/나는 정처 없습니다//당신이 문득 나를 알아볼 때

    •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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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4일]가을길 걸어볼까

    테라스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산책에 나서기 좋은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습하지도 건조하지도 않아 야외활동을 하기엔 안성맞춤의 날씨. 선선한 가을바람은 불어오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즐겁게 하고 은은하게 내리쬐는 가을볕이 평화로운 느낌을 더한

    • 201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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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23일]환절기 콜록콜록

    최고의 계절이라는 가을이지만 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환절기 비상이 걸리기 마련. 일교차가 커지면서 체온 유지가 힘든 데다 건조한 날씨가 호흡기를 괴롭혀 기침감기는 물론이고 기관지염, 폐렴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 아이들은 체온 조절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져 일교차에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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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2일]쨍하고 해뜨는 날

    나는 날씨다. 기상 예보가 내 미래를 맞힐 수는 없다. 나는 파란 하늘에 날벼락을 때리고, 무서운 태풍 저편에 일곱 색깔 무지개를 띄운다. 갑작스러운 눈비로 많은 이를 곤란케 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빛나는 태양을 보여준다. 춥건 덥건 맑건 흐리건, 나는 날씨다. 울다 웃

    • 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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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21일]어느새 ‘메밀꽃 필 무렵’

    메밀꽃 필 무렵. 평창 봉평에서 대화까지 칠십 리 밤길. 숨 막힐 듯한 적막. 딸랑! 딸랑! 나귀 방울소리 밟으며 떠도는 장돌뱅이. 산허리엔 온통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하얀 꽃밭. ‘달빛 요염한 정령들이 더운 피의 심장도/말갛게 씻어주는’(송수권 시인) 싸락눈 꽃. 흐뭇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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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0일]단풍 남행열차

    올해 단풍은 10월 3일 설악산에서 시작해 11월 7일 내장산에서 절정을 이룰 것이라는 예보다. 기상청은 단풍의 시작을 산 전체 높이의 2할이 물들었을 때로, 절정기는 8할이 그럴 때로 정해 발표하므로 혹시 이른 단풍을 보게 된다 해도 예보가 틀렸다고 탓하지 마시길. 단풍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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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19일]옷깃 스치는 상쾌한 바람

    흰 구름을 더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는 높은 하늘, 하얀 삼각돛의 한강 요트를 경쾌하게 밀어주는 맑은 바람, 물 빠진 수영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기분만큼 목소리를 높이는 아이들. 한낮엔 더운가 싶어도 곳곳이 가을의 상쾌함이다. 우울하고 짜증나는 기분을 손쉽게

    •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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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17일]쌀쌀한 10월… 가을은 어디 갔나

    가을이 점점 짧아진다. 추석 이후 이어진 늦더위로 여름이 9월 중순까지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10월은 평년보다 오히려 더 쌀쌀해진다고 한다. 여름은 늑장을 부리는데 겨울은 지나치게 부지런해졌다. 늦더위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전력난도 해소될 듯. 서울과 경기, 강원

    • 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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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16일]늦더위에 깜짝… 들판은 활짝

    태풍 때문에 못 보고 넘기나 했던 한가위 보름달. 다행히 구름 걷힌 하늘에서 두둥실 떠오른 달을 향해 두 손 모아 기원했던 소망들. 어른도 아이도 잠시 선 채 눈을 감고 가족의 건강, 꿈, 행복을 빌며 입가에 머금던 미소. 추석 연휴 후유증으로 기력이 빠져 힘들다면 그때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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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15일]치마처럼 점점 길어지는 밤

    도둑은 여름을 싫어한다 했다. 밤이 늦게 찾아와 훔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나. 처녀의 미니스커트 같던 밤이 길어지고 있다. 대낮처럼 훤하던 퇴근 시간이 어느새 노을로 붉게 물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어깨 위에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활동 시간은 줄었어도 태양은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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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14일]고향 풍경, 아직도 눈에 어른

    고향에 갔더란다. 마을 어귀 늙은 느티나무. 등 굽은 어머니. 갈퀴손 아버지. 손자들 재롱에 연신 싱글벙글. 함석지붕 위 반질반질 붉은 고추. 불그죽죽 뒤란의 대추알. 퀴퀴한 헛간 냄새. 외양간 송아지 순한 눈망울. 툇마루 한구석 먼지 쌓인 맷돌. 뒷동산 오종종 누워 있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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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10일]보름달 못 봐도 정겨운 추석

    태풍 꿀랍의 북상으로 추석 연휴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당일에도 흐리고 비가 내려 환한 보름달은 보기 힘들게 됐다. 짐 꾸러미에 부모님, 친지들 드릴 선물까지 바리바리 챙겨든 이들에겐 좀 더 수고스러운 귀향길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명절 기분이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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