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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의 실록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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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7〉예나 지금이나 ‘약재 신토불이’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7〉예나 지금이나 ‘약재 신토불이’

    고려 말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와 우리나라에 면직물의 자주화 시대를 열었듯, 한의학에서도 수입 약재의 국산화를 시도한 공신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 성종 20년의 기록에는 “성절사 의원(聖節使醫員) 이맹손(李孟孫)이 연경(燕京)에서 잡은 산 전갈 1백 마리를 조정에 바쳐 내의원과 대궐 …

    •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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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6〉박식한 영조가 부족했던 한 가지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6〉박식한 영조가 부족했던 한 가지

    영조 때 궁중(태의원) 의관이었던 유중림은 숙종 때 어의였던 유상의 아들로 ‘증보산림경제’를 저술했다. 이 책에서 유중림은 2대를 거친 풍부한 의학적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무자식인 남성을 위해 세 가지 처방을 제시했다. 고본건양탕, 오자연종환, 가미쌍보환이 그것으로, 이 세 처방에는 공…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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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 실록한의학]<45>내시도 탐했던 뽕잎

    [이상곤 실록한의학]<45>내시도 탐했던 뽕잎

    어릴 때 누에를 기르는 방에서 낮잠을 잔 적이 있었다. 자다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콩 볶듯 소나기 오는 소리가 들렸다. 밖을 내다보니 햇볕이 쨍쨍. 놀라 소리를 들어보니 누에가 어석어석 뽕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푸른 뽕잎이 만든 짙은 녹음은 뽕밭을 비밀스러운 장소로 만든다. 연산군 1…

    •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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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4>정조가 즐겨마신 아이들 소변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4>정조가 즐겨마신 아이들 소변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들어가 죽는 장면을 지켜본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이후 삶은 화증(火症)으로 점철됐다.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봤다고 알려진 경종이 간질, 화증을 앓다 일찍 죽은 것과 비교하면 초인적인 자기절제를 발휘한 것인지도 모른다. 정조 즉위 원년 어의 강명길은 열과 …

    •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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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3>대파 뿌리면 감기 뚝!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3>대파 뿌리면 감기 뚝!

    궁벽한 시골에서의 어린 시절, 겨울 감기에 걸리면 대파와 무를 삶아 먹고 땀을 내거나 이불 덮고 땀내는 게 치료의 전부였다. 우리네 어머니는 한겨울 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파와 땅속 깊이 묻어둔 무를 파내 삶아 내고 손이 부르트도록 자식의 쾌유를 빌고 또 빌었다. 변변한 약재가 없…

    •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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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2>숙종의 천연두 탈출기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2>숙종의 천연두 탈출기

    조선의 진정한 권력은 왕의 어머니가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강력한 왕권의 주인공인 태종 이방원조차도 계모인 신덕왕후 강씨가 죽고 난 후에야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권을 장악했다. 단종과 연산군, 인종, 광해군, 경종 등 비운의 왕들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경우가 많다. ‘아버…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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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1>어지럼증을 다스린 천마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1>어지럼증을 다스린 천마

    영조는 경종의 이복동생이었다. 영조의 어머니 숙빈 최씨는 경종의 어머니인 장희빈의 악행을 숙종에게 고발해 생을 마감하게 한 장본인이었다. 왕세자였던 경종과 왕세제였던 영조의 사이는 어머니들만큼 불편했다. 경종수정실록에는 ‘왕세자의 내시 박상검이 매일 밤 출입문을 닫아 왕세제가 경종에게…

    •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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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0>기를 뚫어주는 귤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0>기를 뚫어주는 귤

    조선시대 제주의 귤은 워낙 귀해 임금님에게만 진상했다. 진상품은 종류에 따라 상중하품으로 나뉘는데 금귤, 유감, 동정귤이 상품이고, 감자(柑子) 청귤은 중품, 유자와 산귤은 하품으로 규정했다. 특히 금귤은 한 절집에 한 그루밖에 자라지 않아 조정이 직접 나서 접붙일 것을 강력하게 주장…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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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왕들이 먹는 것조차 아까워했던 ‘명약’

    조선시대 왕들이 먹는 것조차 아까워했던 ‘명약’

    조선시대 왕들이 자신이 먹는 것조차 아까워했던 명약이 있다. 바로 경옥고(瓊玉膏)다. 심지어 인조는 자신의 목숨 줄이라 여긴 명나라 황제에게 바치는 것조차 아까워했다. 인조 3년 사신을 맞은 영접도감은 “경옥고 가운데 작은 항아리 하나만 주고 큰 항아리는 (임금의) 말이 있으면 주겠다…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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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원]<38>왕들의 가족력 안질 국화로 다스리다

    [이상곤의 실록한의원]<38>왕들의 가족력 안질 국화로 다스리다

    한의학에서는 눈을 불의 통로로 본다. 밤중에 고양이의 눈이 파랗게 불타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분노와 스트레스, 화병은 불의 통로에 불을 더해 눈의 신경을 팽창시키거나 건조하게 한다. 그래서 성격이 불꽃 같고 집중을 잘하는 사람들이 안질에 취약하다. 조선 왕 중 안질로 고생한 이가 …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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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37>맛과 영양의 우두머리, 추어

    [이상곤의 실록한의학]<37>맛과 영양의 우두머리, 추어

    미꾸라지는 한자로 ‘鰍魚(추어)’와 ‘추魚(추어)’ 두 가지 모두를 쓴다. 전자는 가을(秋)에 살이 올라 통통해지는 물고기(魚)라는 뜻이고, 후자는 맛과 약효가 워낙 뛰어나 물고기(魚)의 ‘추장(酋·우두머리)’이라는 의미다. 엄청난 활동성 때문에 예부터 ‘물 흐리는 사람’을 비꼬는 말…

    • 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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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왕들이 좋아했던 생강

    [이상곤의 실록한의학]왕들이 좋아했던 생강

    공자는 ‘논어’ 향당 편에서 자신의 식습관을 밝히면서 ‘생강을 끊지 않고 먹었다’고 했다. ‘생강은 정신을 소통시키고 내부의 탁한 악기를 없앤다’라는 주석도 달았다. 중국 명나라의 종합의서 ‘의학입문’에는 ‘생강을 먹으면 온몸의 기운이 바르게 되어 더럽고 나쁜 것을 없앤다’고 설명한다…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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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영조의 다리 힘을 키운, 밤

    [이상곤의 실록한의학]영조의 다리 힘을 키운, 밤

    영조는 장수대왕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평생 잔병치레를 했다. 그는 워낙 약골 체질이라 건강에 대한 관심 또한 대단했다. 특히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자주 호소했는데, 의관들은 처방으로 밤과 소나무 뿌리와 우슬 오가피로 빚은 송절차를 권했다. 영조 9년 11월 12일 승정원일기…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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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소현세자 죽음의 비밀

    [이상곤의 실록한의학]소현세자 죽음의 비밀

    “세자가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다.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변할 수 없어 마치 약물에 중독돼 죽은 사람과 같았다.” 1645년 6월 27일…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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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임금 무시한 조선 제일침 허임

    [이상곤의 실록한의학]임금 무시한 조선 제일침 허임

    조선 초중반기까지 한의학은 약물 치료가 대세였다. 한의서로 유명한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동의보감’ 등도 약물 위주다. 그러나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 전란을 겪으면서 약물이 귀해지자 값싸고 응급성이 강한 침구 위주의 치료가 각광을 받았다. 그렇다면 조선의 국가대표 침의(鍼醫…

    •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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