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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의 실록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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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6〉왕실 해열제로 쓰였던 메밀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6〉왕실 해열제로 쓰였던 메밀

    종기는 세종, 문종으로부터 효종과 정조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왕들을 가장 많이 괴롭힌 질병이었다. 효종은 종기에서 나온 출혈이 멈추지 않아 숨을 거뒀고, 정조는 종기를 치료하다 목숨을 잃었다. 한의학은 종기의 원인을 몸속에 쌓인 ‘화(火)’ 때문이라고 본다. 동의보감은 “분하고 억울한…

    • 201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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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5〉영조의 어지럼증 달랜 소머리곰탕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5〉영조의 어지럼증 달랜 소머리곰탕

    어지럼증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빠지지 않는 증상이 있다. 속이 울렁거려 토할 것 같거나 체한 것 같은 느낌이다. 평소 구토증과 체증을 자주 호소하는 경우 어지럼증이 잦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장수한 왕으로 유명한 조선시대 영조는 어려서부터 어지럼증과 소화불량에 시달렸다. 과식하거나 조…

    •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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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4〉수라상에 음기를 북돋운 전복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4〉수라상에 음기를 북돋운 전복

    조선시대에는 지역 특산품을 임금에게 바치는 진상제도가 있었다. 중국에서도 사라진 불편한 이 제도를 조선이 끝까지 고집한 것은 군주와 백성이 한 가족처럼 살겠다는 조선 특유의 가족주의 정서가 자리 잡고 있어서다. 백성들은 어버이 같은 군주가 먹고 건강해지기를 바라며 특산품을 진상했다. …

    •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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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3〉모정을 잃고 사탕에 집착한 연산군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3〉모정을 잃고 사탕에 집착한 연산군

    조선시대에는 사탕을 사당(砂糖)이라고 했다. 세종실록에는 ‘감자(甘蔗·사탕수수)는 맛이 달고 좋아서 생으로 먹으면 기갈(飢渴·배고픔과 목마름)을 해소하고 삶으면 사당(沙糖)이 되는데, 유구국(오키나와)은 강남(중국)에서 이를 얻어 많이 심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사당은 너무…

    • 2018-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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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2〉밤에 화장실 출입 잦으면 복분자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2〉밤에 화장실 출입 잦으면 복분자

    얼마 전 친구와 지인이 빚은 복분자주로 술잔을 기울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친구는 전날 먹은 복분자주를 구해 달라며 떼를 썼다. 복분자주는 농익은 검붉은 과실 대신 푸른색을 띤 덜 자란 열매로 만든다. 생동감과 힘이 농축된 미성숙 열매는 약재로 쓰고 달달하게 잘 익은 열매는…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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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1〉부부금실을 좋게 하는 처방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1〉부부금실을 좋게 하는 처방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동양의 탈무드라 불리는 채근담에는 ‘가정에 참부처가 있고 일상 속에 참된 도가 있다’는 구절이 나온다. 원만한 부부생활이 도 닦는 것만큼 어렵다는 의미. ‘조선의 지성’ 퇴계 이황 선생도 전라도 순천에 살았던 이함형에게 보낸 편지에서 재혼 후 부부갈등으로…

    • 20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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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0〉광해군의 청각과민

    [이상곤의 실록한의학]〈50〉광해군의 청각과민

    “침전(寢殿)이 궁인이 오가는 곳과 가까워 너무 시끄럽다. 나는 본래 마음병(心病)이 있어 소음에 더욱 민감하다. 그래서 거처는 반드시 소통되고 확 트인 곳이어야 한다.(중략) 심신이 편치 못할 때 조용히 요양할 곳이 없어 신책방(궁궐)을 그 옛터에 짓게 했다.” 광해군은 재위 2…

    • 20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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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9〉봄나물의 ‘빛과 그림자’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9〉봄나물의 ‘빛과 그림자’

    성종은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한치형을 접견하며 “이곳에는 소찬(素饌)이 맛이 좋기 때문에 즐겨 들지만, 그곳은 맛이 좋은 소찬이 없던가?”라며 조선의 채소와 나물의 맛에 대한 자부심을 강하게 내비친다. 봄나물은 특히 춘곤증을 이기는 식보의 핵심이다. 새싹들이 땅을 비집고 솟아오…

    • 2018-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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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8〉세종, 머리풀고 발벗고 울부짖다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8〉세종, 머리풀고 발벗고 울부짖다

    태종 이방원은 요즘 말로 ‘나쁜 남자’다. 그의 부인 원경왕후 민씨가 남편인 이방원이 왕좌에 오르는 데 결정적 도움을 준 건 잘 알려진 사실. 1차 왕자의 난 때는 친정 민씨 형제들이 몰래 숨겨놓은 무기로 거병을 지원했으며, 2차 왕자의 난 때는 동복 친형인 이방간의 도전에 고민하던 …

    •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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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7〉예나 지금이나 ‘약재 신토불이’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7〉예나 지금이나 ‘약재 신토불이’

    고려 말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와 우리나라에 면직물의 자주화 시대를 열었듯, 한의학에서도 수입 약재의 국산화를 시도한 공신이 있었다. 조선왕조실록 성종 20년의 기록에는 “성절사 의원(聖節使醫員) 이맹손(李孟孫)이 연경(燕京)에서 잡은 산 전갈 1백 마리를 조정에 바쳐 내의원과 대궐 …

    •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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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6〉박식한 영조가 부족했던 한 가지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6〉박식한 영조가 부족했던 한 가지

    영조 때 궁중(태의원) 의관이었던 유중림은 숙종 때 어의였던 유상의 아들로 ‘증보산림경제’를 저술했다. 이 책에서 유중림은 2대를 거친 풍부한 의학적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무자식인 남성을 위해 세 가지 처방을 제시했다. 고본건양탕, 오자연종환, 가미쌍보환이 그것으로, 이 세 처방에는 공…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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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 실록한의학]<45>내시도 탐했던 뽕잎

    [이상곤 실록한의학]<45>내시도 탐했던 뽕잎

    어릴 때 누에를 기르는 방에서 낮잠을 잔 적이 있었다. 자다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콩 볶듯 소나기 오는 소리가 들렸다. 밖을 내다보니 햇볕이 쨍쨍. 놀라 소리를 들어보니 누에가 어석어석 뽕을 먹어치우고 있었다. 푸른 뽕잎이 만든 짙은 녹음은 뽕밭을 비밀스러운 장소로 만든다. 연산군 1…

    •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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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4>정조가 즐겨마신 아이들 소변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4>정조가 즐겨마신 아이들 소변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에 들어가 죽는 장면을 지켜본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이후 삶은 화증(火症)으로 점철됐다.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봤다고 알려진 경종이 간질, 화증을 앓다 일찍 죽은 것과 비교하면 초인적인 자기절제를 발휘한 것인지도 모른다. 정조 즉위 원년 어의 강명길은 열과 …

    •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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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3>대파 뿌리면 감기 뚝!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3>대파 뿌리면 감기 뚝!

    궁벽한 시골에서의 어린 시절, 겨울 감기에 걸리면 대파와 무를 삶아 먹고 땀을 내거나 이불 덮고 땀내는 게 치료의 전부였다. 우리네 어머니는 한겨울 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대파와 땅속 깊이 묻어둔 무를 파내 삶아 내고 손이 부르트도록 자식의 쾌유를 빌고 또 빌었다. 변변한 약재가 없…

    •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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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2>숙종의 천연두 탈출기

    [이상곤의 실록한의학]<42>숙종의 천연두 탈출기

    조선의 진정한 권력은 왕의 어머니가 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강력한 왕권의 주인공인 태종 이방원조차도 계모인 신덕왕후 강씨가 죽고 난 후에야 왕자의 난을 일으켜 왕권을 장악했다. 단종과 연산군, 인종, 광해군, 경종 등 비운의 왕들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경우가 많다. ‘아버…

    •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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