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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읽기]비상구를 찾아라

    구경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게 무슨 구경인지 아세요? 구경 중에 재미있는 게 불구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게 사람구경입니다. 시내에 외출할 때면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저는 종종 사람구경을 하곤 합니다. 어느 시간대에 지하철 객차 한 칸에 노선

    • 201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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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읽기]피에로의 눈물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미소를 갖고 있는 명화의 주인공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입니다. 귀부인인 그녀의 미소는 수수께끼를 품은 채 50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을 매혹시켰습니다. 수많은 화가가 모나리자를 패러디하였지요. 보시는 그림은 ‘모나리자’가 아니

    • 201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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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읽기]일상이라는 이름의 전차

    겨울이 되면 특히나 2월 말이면 약간의 무기력증과 권태를 느끼게 됩니다. 새해의 서장을 여는 기쁨도 사라지고 지루한 겨울을 견디며 새봄을 기다리기에도 어정쩡한 달이 2월인 것 같습니다. 1년 중에 채 30일도 되지 않은 짧은 한 달이 불안정하게 덤으로 얹힌 것 같거든요

    • 201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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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 읽기]꿈은 늙지 않는다

    몹시 추웠던 어제, 저는 모르는 이로부터 선물을 받았습니다. 택배기사가 전해주고 간 박스에 적힌 이름과 주소를 보고도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박스를 여니 한지공예로 만든 등이 나왔어요. 등피의 한지에 단풍잎을 여러 장 곱게 붙인 아름다운 등이었습니다. 은은히

    • 201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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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 읽기]그들만의 언어

    며칠 전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요즘 학교의 여러 문제가 계속 이슈가 되니,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그녀가 걱정이 되어 몰래 아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들여다봤던 모양입니다. 언제부턴가 컸다고, 엄마와는 말이 안 통한다고 말을 안 하려는 아이. 하지만 아이가

    • 20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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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 읽기]온몸으로 한 획을 그어라

    1월이 다 가고 있습니다. 올 1월은 새해 신정과 설이 다 들어 있어서 두 번이나 새해를 맞이하는 감회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직장에서는 새해 초에 시무식을 했겠지만, 새해 벽두부터 감기로 내내 고생한 전업 작가인 저는 올해 일정을 시작하는 미터기를 설 이후에야 꺾었

    • 20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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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 읽기]고스톱에서 인생을 배우다

    “뻑!” “따닥!” “쪽!” “폭탄!” 희붐한 신새벽, 찰싹찰싹 때리는 소리와 함께 여인네들의 입에서 기괴한 고함이 터져 나옵니다. 20여 년 전에 새댁인 저의 설날 아침은 그렇게 시작되곤 했습니다. 설 전날, 각지에 솔가한 아들 4형제가 시골 시댁으로 모입니다. 며

    •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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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 읽기]송아지는 누가 키워?

    옛날 흑백TV 시절에 ‘웃으면 복이 와요’란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 이기동이라는 코미디언이 돈 많은 속물 행세를 하며 으스대는 코너가 있었죠. 어느 날인가 그가 아주 잘난 척하며 고급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시켜먹는 장면이 나왔어요. 한껏 맛

    • 201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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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 읽기]홀로 눈길을 걸을 당신에게

    새해가 열리고 사흘째에는 서설(瑞雪)이 내렸지요. 북한산 자락 밑에 사는 제 집의 창 너머 숲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고운 체로 치듯이 부드럽게 흩날리는 눈발이었지만, 소나무 가지와 나목의 우듬지에도 어느새 곱게 내려앉았습니다. 제가 간혹 산책을 나가는 집 뒤의 둘레

    • 20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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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권지예의 그림 읽기]흑룡이 여의주를 두 개 가진 이유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임진년은 ‘흑룡’의 해라는군요. 흑룡이건 백룡이건 청룡이건 황룡이건, 여러분은 용이란 동물을 보신 적 있습니까? 12간지의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동물이지요. 하지만 이 신비한 동물은 상서로운 ‘카리

    • 20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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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이별의 양식

    어느 날, 그녀의 남자친구가 카카오톡을 통해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문장은 너무나도 간단명료했습니다. ‘지겹고 재미없다. 헤어지자.’ 이 짤막한 이별 통보를 받고 그녀는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페이스북 등 메신저 앱에서 자신의 이름이 제외

    • 20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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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사랑의 진면목

    늦은 오후, 커피전문점에 여성 몇 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중심에 머리가 하얗게 센 노년 여성이 앉아 얘기를 하고 나머지 네 명의 젊은 여성이 그녀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아 사제지간인 것 같았습니다. 젊은 여성들은 조용히 차를 마시며 백발의 선생이 담담한

    •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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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한지(韓紙)에 대한 생각

    가끔 마음이 어지러울 때 한지를 펼쳐 놓고 붓글씨를 씁니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글귀를 옮기거나 여백이 많은 그림을 그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쓰지도 않고 그리지도 않고 묵묵히 앉아 한지만 들여다보다가 자리를 벗어날 때도 있습니다. 억지스럽게 무엇을 그리거나 쓰

    • 201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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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인생 뒤에 남는 것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그의 전기가 출간돼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전기가 아니라 본인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전기라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차고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된 애플을 만들고 일에 대한

    • 201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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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철새는 날아가고

    겨울철이 되면 철새를 보기 위해 유명한 도래지를 찾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년 내내 머무는 새가 아니라 겨울 한철만 나고 떠나니 발길을 재촉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요즘은 디지털카메라 사용자가 많아서 철새를 찍으러 동호인들과 함께 출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 201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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