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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내 안으로 떠나는 여행

    신록의 계절이 되면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납니다. 혼자 떠나거나 여럿이 어울려 떠나거나 여행은 일상을 벗어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인류가 유목적인 삶에서 벗어나 정착적인 삶을 시작하면서부터 여행이라는 개념이 형성되었을 거라는 유추가 가

    •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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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서재에서 꿈꾸다

    심리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서재를 사진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한 도시에서의 70년, 한 집에서의 40여 년, 언제나 똑같은 방에서 이뤄진 진찰, 똑같은 소파에서의 독서, 똑같은 책상에서의 문학 작업’이라고 언급한 바로 그 공간입니다.

    •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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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흙으로 가는 마음

    어느 날 광화문에 직장이 있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얘기 끝에 친구는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소망에 대해 말했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직장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가 마당이 있는 작은 집에서 정원을 가꾸며 살고 싶다는 게 마지막 소망이었습니다. 요컨대 흙을

    • 20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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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달마의 눈꺼풀은 어디로 갔을까

    어느 날 동네에 아주 큰 감자탕집이 생겼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계산대 뒤에 걸린 커다란 달마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초기에는 손님이 많아 저녁에는 앉을 자리가 없었습니다. 주인은 몸집이 좋고 호탕하게 생긴 50대 남자였는데 장사를 처음 시작했는지 손님을 대

    •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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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인생에 필요한 네 가지 덕목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인가요? 어느 날 대학 졸업반인 제자가 물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쉽사리 직장을 얻기 어렵고 대학원에 진학해도 학문적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학생이 많으니 인생 전체에 대한 막막함이야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

    • 201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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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마흔여섯 송이의 봄꽃을 기리며

    봄인데도 이 땅에는 봄이 오지 못했습니다. 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고 장마철 같은 장대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이 땅에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하나같이 울혈이 맺혀 언제 어느 곳에 있을지라도 마음이 쾌연하지 못합니다. 이 땅에서 나고 자라 이제 한창 만개해야

    • 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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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다산초당에서 배우다

    동백꽃이 떨어져 지천에 널렸다는 누군가의 꽃소식을 접하고 불현듯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으로 달려갔습니다. 초당으로 오르는 오솔길 한가운데 소나무 뿌리가 고스란히 드러나 18년 유배생활의 고뇌와 시름이 오늘도 여전히 지속되는 것 같았습니다. 초당은 초행길이 아니

    • 201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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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그대의 한계를 슬퍼하지 마세요

    어린 시절, 체력장 검사를 처음 받고 가장 먼저 떠올린 말이 ‘한계’였습니다. 달리기 턱걸이 팔굽혀펴기 멀리뛰기 등등에서 모든 아이들이 다른 한계를 나타냈습니다. 남보다 잘하는 아이가 있고 남보다 못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상대적인 비교라는 걸 몰랐지만

    • 201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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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제주 올레를 걸으며

    화창한 봄날, 제주 올레를 걸었습니다. 하늘과 바다와 대지와 사람이 아무런 격식 없이 절로 어우러지는 아름답고 푸른 길이었습니다. 걸으며 생각하고, 생각하며 걸으니 걸음과 생각의 구분이 없어져 심신이 절로 정화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자연을 벗 삼아 걷는 일의

    • 201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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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그래도 살아야 하는 이유

    유명 연예인의 잇단 자살이 우리 사회에 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유명세 때문에 사회적 충격은 더욱 커지고 삶을 비관한 젊은이는 감정적 동조를 일으켜 모방 자살이나 동조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정말 큰 문제는 연예인의 자살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자살

    • 201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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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무소유는 어디 있는가

    법정 스님이 입적하자 많은 사람이 서점으로 가 ‘무소유’를 찾습니다. 단 며칠 사이에 재고가 바닥나 품귀 현상을 빚자 온라인에서 터무니없는 웃돈을 붙여 거래하는 일까지 생겨납니다.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예견이라도 한 듯 스님은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

    • 20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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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책으로 가는 길

    책의 세계는 숲이고 밀림이고 우주입니다. 그래서 독서를 하고 싶지만 책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책을 읽어라 혹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은 도처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지만 혼자 독서의 길을 개척하는 건 구도의 길을 가는 일만큼이나 어렵습

    • 201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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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유행따라 사는 일

    거리에 나가 보면 귀에 MP3 플레이어 이어폰을 꽂고 활동하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길이나 좌석버스, 전동차 안에서 이어폰을 꽂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무엇을 듣고 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물어 보니 영어나 학습교재를

    • 201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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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 박상우의 그림 읽기]‘우리는 하나’라는 말

    대한민국 젊은이가 국제대회에 나가 다른 국가의 선수와 경쟁할 때 국민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응원합니다. 올림픽 월드컵 국가대항전 등등의 대회가 열리면 국민의 관심은 단연 고조됩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전국 방방곡곡에서 손에 땀을 쥐고 관전하며 소리쳐 응원

    • 201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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