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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놈, 더 나쁜 놈, 더 더 나쁜 놈[이승재의 무비홀릭]

    나쁜 놈, 더 나쁜 놈, 더 더 나쁜 놈[이승재의 무비홀릭]

    국내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을 때의 일이다. 공정성 시비로 한때 몸살을 앓은 이 영화제는 그해 심사 과정에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본심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의 의견교환을 원천봉쇄하고 심사 결과지를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했다가 영화제 개막 2시간 전에 경찰 입회하에 개표키로 …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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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온 킹은 막장 드라마?[이승재의 무비홀릭]

    라이온 킹은 막장 드라마?[이승재의 무비홀릭]

    ‘라이온 킹’이 지난달 30일 역대 디즈니 영화론 최단기간인 14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었다. 가족, 꿈, 성장이라는 디즈니 유전자가 이식된 여름방학 최적의 패밀리 상품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아시는지? 영화를 뜯어보면 자라나는 새싹들이 웃고 즐기기엔 위험한 요소들이 암세포처럼 …

    •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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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남자 이야기[이승재의 무비홀릭]

    세 남자 이야기[이승재의 무비홀릭]

    [1] 전세 3000만 원짜리 반지하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남자 A 씨는 영화 ‘기생충’(5월 개봉)을 보고 봉준호 감독의 탁월한 ‘계급감성’에 놀랐다. 부자와 빈자로 일도양단해 계급 간 분열과 갈등을 단순무식하게 보여주는 대개의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언덕 높은 곳 궁전 같은 주…

    •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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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장동건 송중기, 실망의 연대기

    [이승재의 무비홀릭]장동건 송중기, 실망의 연대기

    [1] 제작과 관련된 인물이나 주연 배우의 이름이 나오는 영화의 오프닝 타이틀과 엔딩 타이틀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역학관계를 발견하기도 한다. 특히 요즘엔 장동건이 나오는 영화의 오프닝, 엔딩 타이틀을 분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짓이 그의 영화보다 대개는 더 재밌다. 1972년…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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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남편이 남의 편인 이유

    [이승재의 무비홀릭]남편이 남의 편인 이유

    “성욕이야, 사랑이야?” 지난달 개봉해 겨우 30만 관객이 보고 망한, 놀랍도록 잘 만든 영화 ‘미성년’엔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우등생인 고1 딸과 작은 회사 이사인 남편(김윤석)의 뒷바라지만 묵묵히 해온 전업주부(염정아)는 어느 날 남편이 오리고깃집 여사장과 바람피운 사실을 알…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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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어벤져스와 공수처

    [이승재의 무비홀릭]어벤져스와 공수처

    한 유명 식당에 갯장어 샤부샤부를 먹으러 갔을 때의 일이다. TV에서 한 음식평론가가 ‘궁극의 맛’이라고 극찬한 곳이었다. 이게 웬일? 육수는 아리수 수준의 맹탕이었고, 갯장어 살은 퍽퍽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일행 중 누구도 “더럽게 맛없다”고 불평하지 못했다. 이름난 평론가가 이…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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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의 무비홀릭]분식집, 뱅어포 그리고 ‘어스’

    [이승재의 무비홀릭]분식집, 뱅어포 그리고 ‘어스’

    <1>분식집=전교 1등을 밥 먹듯 하던 내가 중학생 시절 혐오했던 대상은 분식집이었다. 남·여학생들이 떡볶이를 먹는답시고 앉아서는 서로 힐끗힐끗 훔쳐보고 시시덕거리는 분식집이야말로 청소년 탈선의 온상이라고 굳게 믿었던 내가, 철나고 처음으로 분식점에 간 것은 고1 때였다. 하기도 지겨…

    •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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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영웅이 되는 길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영웅이 되는 길

    최근 국내 개봉한 일본 좀비영화 ‘아이 엠 어 히어로’는 ‘부산행’보다 500배쯤 피 칠갑하는 고어(gore·선혈) 영화입니다. ‘부산행’처럼 이 영화에서도 원인 모를 좀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전국적 비상사태가 일어나는데 정부 탓, 시스템 탓, 남 탓을 하는 ‘부산행’과 달리 이 일본…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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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변태의 조건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변태의 조건

    포스터만 보면 더럽게 재미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감수성 짙은 데다 인간에 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드는 영화가 최근 개봉된 ‘이퀄스’다. 영화는 핵전쟁 후 생존자들이 세운 ‘선진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시작한다. 사랑, 분노, 질투 같은 인간적 감정이 모든 갈등과 전쟁의 씨앗이라고 …

    •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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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올림픽→추격자→부산행→터널→대통령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올림픽→추격자→부산행→터널→대통령

    1. 얼마 전 막을 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보면서 나는 ‘추격자’라는 끔찍한 영화를 퍼뜩 떠올렸다. 이유는 황당할 만큼 단순하다. ‘추격자’에서 살인마 하정우에게 도륙을 당하는 출장안마업소 여종업원 서영희의 어린 딸이 “너희 아빠 어디 있니?” 하고 묻는 안마업소 사장 …

    •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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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지성과 본능 사이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지성과 본능 사이

    미국의 우디 앨런 감독(81)과 한국의 홍상수 감독(56)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남자다, 안경을 썼다, 영어를 잘한다, 셔츠와 면바지 차림을 선호한다는 점 외에도 자신을 거울처럼 비추는 자기 풍자적 작품을 만드는 지성인이라는 점, 만날 똑같은 영화만 만들어 더 이상 할 말이 남아…

    •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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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윗집 아저씨는 좀비?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윗집 아저씨는 좀비?

    좀비들이 개떼같이 나오는 ‘부산행’이란 영화가 개봉 일주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으면서 역대 최다 관객(1760만 명)을 기록한 ‘명량’과 비슷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국산 좀비영화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거대 규모로 만들어져 큰돈을 벌어들인 경우는 없다. ‘부산행’, 왜 …

    •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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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보기 힘들다, 볼 수 있다, 매우 보여진다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보기 힘들다, 볼 수 있다, 매우 보여진다

    영화 대사 한 줄이 한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들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는, 영화 ‘내부자들’ 속 권력자 백윤식의 대사 말이다. 이 말은 알고 보면 관객의 공분(公憤)을 자아내기 위한 영화적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이 대사를 듣…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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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여배우가 배우로 되는 순간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여배우가 배우로 되는 순간

    여배우 손예진에 대해 나는 사사건건 비판해 왔다. ‘무방비도시’란 영화에서 소매치기 조직 여두목으로 출연한 그녀를, 나는 영화 ‘싸움’에 출연했던 김태희와 더불어 ‘2008년 상반기 최악의 연기자’로 꼽기도 했다. 얼굴도 예쁘고, 머릿결도 최상이고, 발도 예쁜데 정작 연기는 길을 잃었…

    •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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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진짜 박유천, 가짜 박유천

    [이승재 기자의 무비홀릭]진짜 박유천, 가짜 박유천

    1. 세상은 가짜들로 가득하다. 9일 국내 개봉한 디즈니 영화 ‘정글북’만 보아도 가짜가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져 버린 현실을 확인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진짜라고는 모글리로 출연한 아역 배우 하나밖엔 없다. 모든 동물 캐릭터도, 심지어는 배경으로 펼쳐지는 광대한 정글도 100% 컴퓨…

    •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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