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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연인이 남긴 도토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0/24/50339151.1.jpg)
떡갈나무 아래 벤치에 연인 한 쌍이 다녀갔나 봅니다. 벤치 위에는 분필로 손바닥 두 개가 그려져 있습니다. 한 손바닥에는 도토리가 가득합니다. 나무 아래 떨어진 도토리를 손으로 주워 모으면서 다정하게 얘기도 나눴겠지요. 연인들이 두고 간 도토리 덕분에 다람쥐들이 신이 나겠네요. 열매가…
![[포토 에세이]“오늘도 통(通)하셨나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0/18/50193010.1.jpg)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왔습니다. 직장인들이 ‘밥심’을 키우러 총총 사무실에서 나왔습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공사현장을 지나 식당으로 향하는 직장인들은 어떤 오전시간을 보냈을까요. 상사, 후배,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이 잘 ‘통(通)’했을까요. 직장인들…
![[포토 에세이]이런 집 어때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0/17/50160944.1.jpg)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의 가을 벌판에서 ‘살고 싶은 집’들을 만났습니다. 문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새파란 가을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집, 억새의 기분 좋은 간지럼을 맨 다리로 느낄 수 있는 집…. 하얀 벽면에 빨간 삼각 지붕을 쓴 그 집들은 옆으로 눕기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포토 에세이]아파트에서 바라본 하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0/11/50015724.1.jpg)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건물 옥상 윤곽이 오각형 보석으로 보이시나요? 한때는 아파트가 중산층의 상징이자 투자의 아이콘이었죠. 요즘엔 ‘하우스 푸어’다 뭐다 해서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하지만 원래 집이란 휴식공간이자 가족들이 두런두런 사랑을 나누는 곳…
![[포토 에세이]손가락으로 번호 돌리던 그 시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0/10/49983956.1.jpg)
검지를 전화기 숫자판 구멍에 넣어 번호를 하나씩 하나씩 정성스럽게 돌리던 시절이 문득 그립습니다. 때르릉 울리던 아날로그 전화기 소리도, ‘용건만 간단히’ 구호도…. 그때 그 시절엔 전화기 앞에서의 기다림과 그리움이 소복하게 쌓이는 눈 같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미팅 상대의 전화를 온종…
![[포토 에세이]“우리의 소원은 통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0/04/49832631.1.jpg)
경기 파주시에 있는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입니다.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이 향수를 달래던 곳인데, 예쁜 공원 덕에 이제는 나들이 명소가 됐습니다. 사진 속 수도꼭지 모양의 조형물은 평화누리 연못에 설치된 ‘Water-Report’란 작품입니다.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 서해로 흘러가듯…
![[포토 에세이]원조 노천카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10/03/49812431.1.jpg)
서울 종로구 화동 길을 걷다 막다른 길을 만났습니다. 전통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골목길 끝에서 외국인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소박한 입간판에, 의자 몇 개 달랑 있는 우리네 ‘커피집’에서 말입니다. 고향마을 정자나무 아래 풍경이 떠오릅니다. 추석 연휴에 다녀온 고향…
![[포토 에세이]당신의 선택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7/49708407.1.jpg)
“저는 세 살짜리 꼬마랍니다. 세상 걱정 없을 좋은 나이라고요? 어머! 저도 고민이 많아요. 인형이 갖고 싶은데요. 로보카폴리가 좋을까요? 뽀로로가 좋을까요? 에휴…. 고민되네요.”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아기자기한 골목길에서 귀여운 꼬마 숙녀를 만났습니다. 제법 표정이 심각한데요. 여…
![[포토 에세이]햇볕에 벼말리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5/49677173.1.jpg)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판에는 가을 햇볕 아래 벼 말리기도 한창입니다. 지난 20일 강원 춘천시에 있는 강원도농업기술원 주차장에 벼를 널어놓고 말리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고개 숙인 벼를 베어 내고, 말린 다음에 탈곡을 하는 게 추수의 과정이지요. 벼를 말릴 때는 건조기를 많이 쓰지만, 볕…
![[포토 에세이]따르릉∼비켜나세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20/49538036.1.jpg)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가을이 성큼 와 있습니다.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신선합니다. 이 맑은 날을 놓칠 새라 엄마가 두 아이를 데리고 한강변으로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큰 아이는 자전거 뒷자리에, 작은 아이는 트레일러에 태워 내달립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한강의 자전거길은 …
![[포토 에세이]가을엔 ‘책의 향기’에 취해보세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18/49510124.1.jpg)
아침저녁엔 제법 서늘합니다. 가을입니다. 가을엔 등(燈)을 가까이하고 글 읽기에 좋다는 뜻을 담은 ‘등화가친(燈火可親)’은 중국의 문호 한유가 아들에게 독서를 권하기 위해 지은 시에서 나온 말입니다. 가을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다른 계절보다 좀 더 사색적이 된다고 …
![[포토 에세이]또다른 결승선을 향하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13/49397268.1.jpg)
트랙을 몇 바퀴나 돌았을까요. 경기 광명시 스피돔에서 경륜 선수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운동 경기에는 결승선이 많습니다. 한 경기가 끝나고 나도 다음 경기에 또 다른 결승선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우리 인생에도 결승선이 여럿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나간 실…
![[포토 에세이]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06/49149301.1.jpg)
서울 마포구의 한 화장품 가게 앞, 인조 속눈썹을 붙인 마네킹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네킹은 마치 깊이 잠든 것 같습니다. 속눈썹은 햇빛이나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해 주는 것인데, 본래의 기능 외에 인상을 좌우하는 역할도 한다지요. 그래서 눈매가 더 또렷하게 보이려고, 예뻐 보이려고 사람…
![[포토 에세이]빨간 우산, 노란 우산… 동요가 입가에 ‘맴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9/04/49117727.1.jpg)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있는 동아일보 편집국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청계광장이 촉촉이 젖어 있습니다. 마침 빨간 우산, 노란 우산이 걸어갑니다.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 학창 시절 불렀던 동요가 입가에 맴돕니다. …
![[포토 에세이]동심의 푸른 바다에 발 담그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30/48973327.2.jpg)
경기 시흥시 오이도의 제방벽화 앞에 두 아이가 앉아 있습니다. 붓으로 그린 파란 바다에 두 발을 담갔네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밀려오는 파도 그림을 보니 금세라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것 같습니다. 뜨거운 하늘 위를 날던 그림 속 갈매기도 파도를 타며 더위를 식힙니다. “바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