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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갑의 공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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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애정하는 ‘모래내 산장’[공간의 재발견/정성갑]

    나의 애정하는 ‘모래내 산장’[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선배 저희 진도 여행 가요. 이번에도 와서 편히 쉬다 가세요.” 후배 나리에게 문자를 받고 야호! 소리가 절로 나왔다. 후배가 ‘모래내 산장’이라 부르는, 다정하고 아름다운 집에서 며칠을 머물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이곳은 나리, 택수 부부가 아파트 대신 선택한 2층 벽돌집으로 …

    • 20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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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과 다르게 살려면[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지금과 다르게 살려면[공간의 재발견/정성갑]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러더라고. 다르게 살려면 만나는 사람을 바꾸든가 이사를 하라고. 그 말이 영향을 많이 끼쳤지. 이제 제주도에서 보자고.” 안웅철 사진가가 지인들과 함께 마련한 송별회 자리에서 한 말이다. 나이가 60세에 가깝다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젊어 보이는 그는 “60년 …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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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트홈, 공간의 재발견]낮에는 홈오피스, 저녁에는 다이닝룸… 집의 변신이 시작된다

    [스위트홈, 공간의 재발견]낮에는 홈오피스, 저녁에는 다이닝룸… 집의 변신이 시작된다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활 방식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세대별로 변화한 포인트가 다르단 것이다. 다양한 연령의 가족 구성원의 관심사를 한정된 공간에서 만족시키는 효율적인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취향 반…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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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공간에는 꼭 의자가 있다[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좋은 공간에는 꼭 의자가 있다[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코로나19로 폐쇄됐던 구립체육관이 약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도 가볍게 체육관으로 가 수영 강습을 등록했다. 실로 오랜만인지라 속도는 안 나고 숨은 가쁘고. 몸이 그새 또 주저앉았음을 실감하고 왔다. 일상을 찾았다며 좋아라 했는데 아직은 아니었다. 로비에 있…

    • 20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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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독도서관에서 보낸 한 시간[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정독도서관에서 보낸 한 시간[공간의 재발견/정성갑]

    북촌에서 전시를 보고 삼청동 뒷길로 산책 코스를 잡았다. 다음 일정이 없는 한가로운 오후였다. 사방에서 꽃이 터지는 중이었고 공기 중에 봄기운이 가득했다. 좀 걷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핸드폰으로 체크할 일도 있어 잠시 앉고 싶었는데 마땅한 곳이 없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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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확진으로 돌아본 내 마음[공간의 재발견]

    코로나 확진으로 돌아본 내 마음[공간의 재발견]

    한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마음속은 모른다더니, 맞는 말이었다. 코로나에 걸려 일주일간 자가 격리를 하면서 여러모로 애매한 기분을 느꼈다. 개인사업자인 탓에 처음 확진 결과를 받고는 당장 그 주에 있는 업무 미팅과 일정이 걱정됐다. 하필 이번 주에, 하고 원망이 터져 나왔다. 사실 언…

    •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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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왕산에 스며든 ‘초소 쉼터’[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인왕산에 스며든 ‘초소 쉼터’[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좋은 음식과 와인처럼 최고와 최고가 만나 극강의 최고가 되는 것이 있다. 내겐 자연과 건축이 그렇다. 자연의 생태와 아름다움을 깨지 않으면서 세심하게 들어선 건물은 자연의 조화로움을 다시 보게 하고 건축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며칠 전 인왕산 등산로에 새로 생긴 인왕…

    • 20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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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탁이라는 공간의 마법[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식탁이라는 공간의 마법[공간의 재발견/정성갑]

    드디어 식탁을 바꿨다. 거창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한 결단이었다. 이전 칼럼에 ‘식탁이야말로 생활의 중심이고, 근사하고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이 있는 집에는 식탁이 집에서 가장 좋은 공간에 있더라’고 썼는데 내가 그러지 못했다. 이전 식탁은 나무다리 위에 유리 상판을 얹은 디자인이었다. 상…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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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 년간 몰랐던 곳[공간의 재발견/정성갑]

    40여 년간 몰랐던 곳[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지난주 난생처음으로 ‘봉사’를 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누님 덕분이었다. 가질 만큼 가졌고 좋은 브랜드, 좋은 서비스에도 훤한 그분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봉사 활동을 했다. 밥을 지어 무료 급식을 하는 일이었다. ○○밥집이라는 그곳에서 그녀는 식판을 나르고 보리차를 따라 주었다. 1…

    •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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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의 민박집에서[공간의 재발견/정성갑]

    겨울의 민박집에서[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이곳은 강원도 영월에 있는 민박집. 산꼭대기에 있는 곳으로 정원가들 사이에서는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밭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시골 개 ‘구월이’와 ‘배추’가 있고 앞쪽으로는 텃밭이, 뒤쪽으로는 숲과 산이 펼쳐진다. 사장님이 뚝딱뚝딱 음식을 잘하시는 데다 함께 먹는 것을 별일 아니게 생각…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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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은행원의 단독주택살이[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어느 은행원의 단독주택살이[공간의 재발견/정성갑]

    그의 이름은 이택수. 학창 시절에는 공부를 열심히 했고 졸업 후 K은행에 들어가서도 꾸준히 토익 시험을 봤던 근면성실의 아이콘이다. 그의 집 책장에는 S대 졸업 앨범이 2권 꽂혀 있는데, 내 보기에 그것은 최고의 인테리어 소품. 속물인 나는 그 집에 갈 때마다 “나 한 권 주면 안 돼…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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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에서 만난 세계여행의 꿈[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양평에서 만난 세계여행의 꿈[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지난주 경기도 양평에 있는 숙소로 여행을 다녀왔다. 최근에는 건축주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집을 짓거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건축 철학과 스타일을 알리는 건축가가 많은데 이곳도 그런 곳 중 하나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 산자락 바로 아래 둥지를 튼 땅에는 총 4채의 캐빈이…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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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국동의 작지만 큰 한옥[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안국동의 작지만 큰 한옥[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작지만 큰 한옥이라니 무슨 말장난인가 싶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 한옥은 작은 것도, 큰 것도 사실이다. 서울 안국동에 있는 이곳은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소유한 곳으로 물리적 크기는 66m²(약 20평)에 불과하다.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의 행랑채였고 이후 인쇄소로 사용하던 곳인데 지켜…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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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찻자리에서 떠난 유람[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찻자리에서 떠난 유람[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어떤 공간이 좋은 공간일까 종종 생각한다. 담양 소쇄원처럼 마음을 쉬게 하는 곳도, 이태원 구찌 매장처럼 눈과 감각이 즐거운 곳도 좋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멀리 데려가 주는 곳도 빼놓을 수 없다. 신자가 아님에도 성당이나 사찰에 가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잠시나마 영성…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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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의 문제[공간의 재발견/정성갑]

    공간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의 문제[공간의 재발견/정성갑]

    갤러리 공간을 새로 얻으면서 근 두 달간 인테리어를 할 일이 있었다. 결혼할 때를 제외하면 내 인생에 이렇게 많은 쇼핑을(그렇다고 엄청난 금액도 아니지만) 한 때가 또 있었나 싶다. 예전부터 꼭 갖고 싶었던 앰프와 스피커를 샀고, 여러 명이 빙 둘러앉을 수 있는, 가로로 긴 테이블도 …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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