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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찻자리에서 떠난 유람[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찻자리에서 떠난 유람[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어떤 공간이 좋은 공간일까 종종 생각한다. 담양 소쇄원처럼 마음을 쉬게 하는 곳도, 이태원 구찌 매장처럼 눈과 감각이 즐거운 곳도 좋은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멀리 데려가 주는 곳도 빼놓을 수 없다. 신자가 아님에도 성당이나 사찰에 가는 걸 좋아하는 이유는 잠시나마 영성…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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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의 문제[공간의 재발견/정성갑]

    공간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의 문제[공간의 재발견/정성갑]

    갤러리 공간을 새로 얻으면서 근 두 달간 인테리어를 할 일이 있었다. 결혼할 때를 제외하면 내 인생에 이렇게 많은 쇼핑을(그렇다고 엄청난 금액도 아니지만) 한 때가 또 있었나 싶다. 예전부터 꼭 갖고 싶었던 앰프와 스피커를 샀고, 여러 명이 빙 둘러앉을 수 있는, 가로로 긴 테이블도 …

    • 202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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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가 닫아버린 공간들[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코로나19가 닫아버린 공간들[공간의 재발견/정성갑]

    최근 책 한 권을 재미있게 읽었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라는 책이다. 독서가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하다는데 이제야 연이 닿았다. 1982년 일본의 고급 별장지 가루이자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위해 집의 문손잡이는 가급적 나무로 한다’는 규칙이 있을 만큼 사람을 위한 건축을 …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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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위의 기술[공간의 재발견]

    무위의 기술[공간의 재발견]

    “신기해요. 따로 동선을 만들어 유도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이끌리듯 이 작품 앞으로 와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전시 관계자분에게 들은 얘기다.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들인 그 작품은 백자청화산수무늬병. 저 멀리 나즈막한 산이 펼쳐지고 강가에…

    •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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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가 즐거운 시간을 위하여[공간의 재발견]

    귀가 즐거운 시간을 위하여[공간의 재발견]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계속 감각적 즐거움을 좇게 된다. 거의 주말마다 비가 왔던 지난 한두 달 동안은 밤마다 향을 피웠다. 그러다 보니 또 자연스럽게 음악을 찾게 되고 좋은 스피커가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소리가 쾌락임을 알게 된 지는 꽤 됐다. 잡…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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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탁을 가장 좋은 곳에[공간의 재발견]

    식탁을 가장 좋은 곳에[공간의 재발견]

    가구도 사람과 마찬가지여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봐도 정이 안 가는 것이 있다. 우리 집에서 그런 가구를 꼽으라면 식탁이다. 폐업하는 카페에서 할인을 하길래 냅다 데려왔는데 영업 공간에 둘 목적으로 만든 제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내구성과 디자인이 떨어진다…

    •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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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에도 공백이 필요하더라[공간의 재발견]

    정원에도 공백이 필요하더라[공간의 재발견]

    서울의 행사와 전시, 상공간을 둘러보다 보면 지금 이 도시가 사랑에 빠진 것 중 하나가 정원이란 생각이 든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타일 전문업체 윤현상재가 식물 치유 브랜드 슬로우파마씨와 함께 선보인 정원이 기획관의 숨구멍 역할을 했고 남산 피크닉에서는 ‘정원 만들기 가드닝’ 전시…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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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을 즐기기에 제격인 한옥[공간의 재발견]

    5월을 즐기기에 제격인 한옥[공간의 재발견]

    지난주 김해한옥체험관에서 1박을 했다. ‘다함께 차차茶’란 공예주간 행사를 취재하러 간 여정이었다. 전날 산골 풍경이 수려한 선곡다원에서 찻잎을 따고 늦은 밤까지 차회를 연 우리는 김해한옥체험관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노란 장판에 요를 깔고 잤는데 오전 7시 무렵이 되니 밖에서 …

    •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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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인테리어[공간의 재발견]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인테리어[공간의 재발견]

    큰돈을 들여서까지 인테리어에 진심인 사람들을 본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이 삶의 중심이 되면서 내 공간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진 덕분이다. 그간 그러지 않았던 게 오히려 이상하지만 말이다. 잘나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공사비로 평당 1500만 원을 받는다. 66m²(약 20평)이면 3…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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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집 1년, 작은 아쉬움[공간의 재발견]

    작은 집 1년, 작은 아쉬움[공간의 재발견]

    아파트를 떠나 한옥과 빌라를 거쳐 지금 집에 정착한 지 1년이 넘어간다. 모르는 사람들은 건물주라고 띄우지만 한 층이 8평 정도에 불과한 3층짜리 작은 집이다. 사람들이 작은 집에 살면 어떠냐고 물을 때마다 “좋아요, 아주 좋습니다” 하고 말했는데 최근 예기치 않은 복병이 생겼다. 올…

    •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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