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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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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에 추억이 더해질 때[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음악에 추억이 더해질 때[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2016년 11월 헤비메탈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소식이 들려왔다. 헬로윈의 명반 ‘키퍼 오브 더 세븐 키스(Keeper of the Seven Keys)’ 발매 30주년을 기념해 현재 멤버와 전 멤버가 모여 투어를 돈다는 소식이었다. 살아생전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이벤트가…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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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절’이라는 주홍글씨[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표절’이라는 주홍글씨[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고정으로 출연하는 라디오에서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틀었다. 이 계절에 특히 잘 어울리는 노래다. 하지만 이 노래는 ‘국가 공인’ 표절곡이기도 하다. 가끔 인터넷 게시판에 이 노래 얘기가 나오면 표절곡이라는 댓글이 붙곤 한다. 국가에서 표절이라 확정한 노래를 고르고 트는 데 난…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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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하지만 소박한 보사노바[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특별하지만 소박한 보사노바[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확실하진 않겠지만 이제 이상순이란 이름을 모르는 사람보단 아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특히 젊은 세대에게 이상순은 웬만한 가요계 슈퍼스타만큼 지명도가 있다. 얄궂게 ‘이효리의 남편’으로 얻은 명성이 더 크겠지만 아는 사람은 안다. 지금껏 이상순이 얼마나 멋진 음악을 해왔는지. 그래서…

    •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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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숙한 풍경이 노래 부를 때[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익숙한 풍경이 노래 부를 때[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봄이 되면 각 지역 문화재단과 음악창작소에서 지원사업을 펼친다. 음반 제작을 돕기도 하고 공연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런 자리에 가끔씩 심사위원으로 갈 때가 있다. 대부분은 제출한 음원으로 1차 심사를 한 뒤, 1차 심사를 통과한 음악가를 대상으로 실연 심사를 하고 인터뷰를 진행한다. …

    •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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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시대, 불후의 명곡[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전설의 시대, 불후의 명곡[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동인천에 이사 온 지 2년이 조금 넘었다. 인천의 끝, 국철을 타고 끝까지 오면 동인천이 나온다. 광역버스도 다니지 않는 곳이다. 내가 사는 곳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 단계에 접어들었고, 인구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오후 8시만 되면 인적이 드물어…

    •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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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정하지만, 더 멀리 가 닿은[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불안정하지만, 더 멀리 가 닿은[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이 음악은 지금껏 ‘음악이 있는 순간’에 쓴 음악 가운데 가장 무명에 가까울 것이다. ‘무명’이란 표현이 무례하지 않을 정도로, 음악을 전문적으로 듣고 다루는 국내 음악 관계자들에게도 이 이름은 낯설다. 파란노을, 영어로는 ‘Parannoul’이라고 쓴다. 굳이 영문을 병기하는 건 파…

    •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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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이 바래는 꿈의 무대[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빛이 바래는 꿈의 무대[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캐나다 출신의 음악가 위켄드는 앞으로 열릴 그래미 어워즈 불참을 선언했다. 사람의 말은 번복될 수 있지만 당분간 그래미 시상식에서 위켄드의 모습을 볼 가능성은 이로써 더 낮아졌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엔 ‘타의’에 의해 참여가 불가했지만, 이제는 ‘자의’로 앞으로의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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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경과 감사 담은 음악 자서전[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존경과 감사 담은 음악 자서전[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프랑스의 전자음악 듀오 다프트 펑크가 해체를 선언했다. 다프트 펑크는 전자음악계의 아이콘 자체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였고, 동시에 프랑스를 전자음악 강국으로 만드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이별 방식마저 지극히 다프트 펑크다웠다. 이렇다 할 설명도 없이, 감사의 인사도 …

    •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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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미한 추억, 다가올 이별[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희미한 추억, 다가올 이별[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 어떤 위인이라도, 가령 노벨 평화상을 받은 위대한 평화주의자라도 자신의 부모님에게는 짜증을 냈던 경험이 있지 않을까. 얼마 전 어머니에게 짜증을 내던 내 모습이 떠올라서 그런 생각이 든 건지도 모르겠다. 밖에서는 사람 좋은 척하는 내가 유독 어머니한…

    • 20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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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많은 정홍일들이 나오려면[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더 많은 정홍일들이 나오려면[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우리는 그를 29호 가수라 불러왔다.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한 기성 가수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29호 가수가 참여한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의 취지다. 그 대신 탈락하기 전이나 최종 후보 10명 안에 들기 전까지는 자신의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것이 프로그램 규정이었…

    • 20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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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겨운 한 해를 보낸 이들에게[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힘겨운 한 해를 보낸 이들에게[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모든 팝 스타의 인기가 한국에서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롤링스톤스 같은 밴드가 대표적일 것이다. 비틀스의 시대를 함께 살며 비틀스에 비견될 만큼 많은 인기를 얻었고, 무엇보다 아직 현재 진행형인 이 밴드는 공연 수익으로 따지면 여전히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명성과 위상과 인…

    •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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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의 흐름을 견딘 캐럴[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시간의 흐름을 견딘 캐럴[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캐럴이 사라졌다. 한두 해 된 이야기는 아니다. 2014년에도 ‘캐럴이 사라진 크리스마스’란 뉴스가 나왔으니 연말에 캐럴이 들리지 않은 지는 꽤 된 것 같다. 저작권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났다. 경제가 어려워서 캐럴을 안 듣는다는 분석을 내놓는 이도 있…

    • 20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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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의, 어른을 위한 음악[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어른의, 어른을 위한 음악[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37년. 이만큼 직관적인 제목이 또 있을까. 1979년, 인기 가수의 자리에서 미술 공부를 위해 훌쩍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던 정미조.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는 가수가 아니라 미술가의 삶을 살았다. 더 이상 가수 정미조는 없는 것만 같았다. 2016년, 그런 그가 37년 만에 녹음실에 들…

    • 20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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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은 시대와 함께 흐른다[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음악은 시대와 함께 흐른다[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음악을 넘어 미국 문화를 상징한다. 그런 롤링스톤에서 2003년 처음 발표하고 2012년 개정판을 낸 ‘500대 명반’은 안내 역할엔 충실했지만 흥미롭진 않았다. 지금껏 여러 음악매체에서 숱하게 보았던 순위의 종합판 같았기 때문이다. 롤링스톤은 초기 정치 기사도…

    •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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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쁨 슬픔 시름’의 목소리[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기쁨 슬픔 시름’의 목소리[김학선의 음악이 있는 순간]

    1분 59초. ‘Danny Boy’의 익숙한 선율이 약 2분 동안 아무런 반주 없이 목소리로만 전달된다. 재즈 보컬리스트 박성연의 음성. 목소리는 거칠고 호흡도 짧다. 하지만 세월의 모든 풍파를 겪고 더께가 쌓인 목소리는 오히려 더 감동적으로 들린다. 박성연의 무반주 부분이 끝나면 아…

    •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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