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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로 만든 예술[이은화의 미술시간]〈174〉

    쓰레기로 만든 예술[이은화의 미술시간]〈174〉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쓰레기양은 얼마나 될까? 그걸 버리지 않고 6개월 정도 모은다면?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실험한 예술가 듀오가 있다. 바로 영국 현대미술가 팀 노블과 수 웹스터. 이들은 직업 정신을 살려 자신들이 버린 쓰레기를 모아 멋진 예술작품까지 만들어냈…

    •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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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상징이 된 조각[이은화의 미술시간]〈173〉

    올림픽 상징이 된 조각[이은화의 미술시간]〈173〉

    기원전 5세기에 활동했던 미론은 당대 최고의 조각가였다. 그는 운동선수 조각상으로 유명했는데, 특히 ‘원반 던지는 사람’은 그리스 시대 미술의 걸작이자 올림픽의 상징적 이미지로 여겨진다. 궁금해진다. 미론은 왜 하필 원반던지기 선수를 선택한 걸까? 고대 올림픽 선수들은 진짜 나체로 경…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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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 건 실험[이은화의 미술시간]〈172〉

    목숨 건 실험[이은화의 미술시간]〈172〉

    1950년대 미국 화가 모리스 루이스는 새로운 회화 방식과 재료를 실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당시 여느 화가들처럼 그 역시 잭슨 폴록이 이룩한 추상표현주의 유산의 계승과 극복에 몰두하고 있었다. 1953년 루이스는 헬렌 프랭컨탈러의 작업실을 방문했다가 유레카를 외쳤다. 그녀의 물감 얼…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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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망 있는 여자[이은화의 미술시간]〈171〉

    야망 있는 여자[이은화의 미술시간]〈171〉

    정치든 사업이든 야망을 품은 자는 성공의 사다리가 되어 줄 후원자나 파트너를 구하기 마련이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여성은 전문 교육을 받거나 전문 직업을 갖기도 힘들었기에 야망은 남성을 위한 용어였다. 하지만 제임스 티소의 그림 속엔 야망 있는 여자가 등장한다. 심지어 제목이 ‘정치적…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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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와 함께 있는 자화상[이은화의 미술시간]〈170〉

    개와 함께 있는 자화상[이은화의 미술시간]〈170〉

    화가는 왜 자화상을 그릴까. 모델료가 들지 않고, 주문자 취향을 헤아릴 필요가 없는 데다 화가의 역량과 정체성을 드러내기에 더없이 좋은 장르이기 때문일 테다. 한데 18세기 영국 화가 윌리엄 호가스의 자화상은 여러모로 특이하다. 정물화처럼 그려진 데다 개까지 등장한다. 그는 왜 이런 …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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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실의 두려움과 고통[이은화의 미술시간]〈169〉

    상실의 두려움과 고통[이은화의 미술시간]〈169〉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사후 세계를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스위스 상징주의 화가 아르놀트 뵈클린은 사후 세계의 모습을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있는 바위섬 모습으로 표현했다. 같은 제목, 같은 구도의 그림을 무려 다섯 점이나 그렸다. 경험하지 못한 죽음의 세계를 화가는 어떻게 그릴 수 …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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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정신의 상징[이은화의 미술시간]〈168〉

    통일 정신의 상징[이은화의 미술시간]〈168〉

    중세 복장의 젊은 남녀가 계단 아래에 서서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고 있다. 남자는 갈색 모자에 망토를 걸치고 있고, 여자는 우아한 푸른색 실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귀족층 자녀들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금 막 사랑에 빠진 연인일까? 아니면 금지된 사랑을 몰래 하는 비운의 연인일까? 19세…

    •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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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한 심판[이은화의 미술시간]〈167〉

    공정한 심판[이은화의 미술시간]〈167〉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서양미술사에 등장하는 최초의 여성 화가다. 여성은 전문 직업을 가질 수 없던 시대에 태어났지만, 화가 아버지 덕에 재능을 살려 화가가 될 수 있었다. 이 그림은 그녀가 17세에 그린 것으로 자신의 서명을 넣은 첫 작품이다. 그림은 성경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수…

    •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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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항하지 않는 원숭이[이은화의 미술시간]〈166〉

    저항하지 않는 원숭이[이은화의 미술시간]〈166〉

    원숭이 두 마리가 쇠사슬에 묶인 채 아치형 창가에 앉아 있다. 생김새로 보아 서아프리카 삼림에 서식하는 붉은 머리의 긴꼬리원숭이다. 가엾은 이들 뒤로는 벨기에 항구도시 안트베르펜의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아프리카에 있어야 할 원숭이들은 대체 왜 여기에 묶여 있는 걸까? 16세기 네…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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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폭풍우[이은화의 미술시간]〈165〉

    인생의 폭풍우[이은화의 미술시간]〈165〉

    인생에 어찌 따뜻한 봄날만 있을까. 살다보면 거센 폭풍우도 만나기 마련이다. 이 그림 속엔 바다를 배경으로 젊은 남녀가 등장한다. 폭풍우가 불어닥치려는지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한데,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테라스 밖에 서 있다. 남자에게 등을 돌린 여자는 실내 등받이 의자에 몸을 기댄 …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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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는 세상의 축소판[이은화의 미술시간]〈164〉

    카페는 세상의 축소판[이은화의 미술시간]〈164〉

    카페는 만남과 휴식, 사교의 장소다. 많은 인상주의 화가들처럼 빈센트 반 고흐 역시 카페의 모습을 여러 번 화폭에 담았다. 그런데 이 그림 속 카페는 전혀 활발한 사교의 공간으로 보이지 않는다. 왠지 음울하고 고독해 보인다. 고흐는 왜 이런 모습을 그린 걸까? 그림 속 카페는 남프랑스…

    •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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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을 담은 자화상[이은화의 미술시간]〈163〉

    바람을 담은 자화상[이은화의 미술시간]〈163〉

    19세기 프랑스 사실주의 미술의 선구자 귀스타브 쿠르베가 그린 이 유명한 그림의 제목은 ‘안녕하세요, 쿠르베 씨’다. 후원자를 위해 그린 그림인데, 화가 자신의 안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그는 왜 이런 제목을 붙인 걸까? 가난한 농민이나 노동자의 비참한 모습을 종종 그렸던 쿠르베는 …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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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카소와 손녀[이은화의 미술시간]〈162〉

    피카소와 손녀[이은화의 미술시간]〈162〉

    유명 예술가나 수집가의 죽음은 미술시장을 들썩이게 한다. 작품이 대거 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1973년 파블로 피카소가 유언 없이 사망하자, 손녀 마리나는 1만 점이 넘는 작품을 포함해 유산의 5분의 1을 상속받았다. 그녀는 유작들을 냉정하게 처분하기 시작했는데, 2015년에…

    • 202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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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이한 가족 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161〉

    기이한 가족 그림[이은화의 미술시간]〈161〉

    침대에 누운 엄마와 아기를 그린 가족화다. 그런데 설정이 기이하다. 침구는 물론이고 벽면까지 모두 흰색에다 아무런 장식이 없고, 이불 위로는 두 사람의 머리만 나와 있다. 게다가 아기는 엄마에게서 떨어져 있다. 갓난아기는 엄마 품에 안기거나 젖을 빠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게 일반적인데 …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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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번의 대형 사고[이은화의 미술시간]〈160〉

    두 번의 대형 사고[이은화의 미술시간]〈160〉

    2002년 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개막작은 프리다 칼로의 전기 영화 ‘프리다’였다. 칼로가 환생한 것처럼 열연했던 멕시코 배우 샐마 하이엑은 이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찍었다. 화가 칼로의 인생에도 두 번의 전환점이 있었다. 스스로 대형 사고라 표현…

    • 202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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