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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으로 입양 가정을 향한 편견과 오해가 커지는 것이 안타깝다. 실제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들이 모두 입양 가정 사건들인 것은 아니다. 조사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들 중 친부모가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입양 가정의 아동학대 비율은 전체의 0.3%에 불과했다…
국민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신생아 출생 추이를 보면 심각 정도를 넘어 공포를 느낄 수준이다. 2020년 신생아는 약 27만5800명으로 전년도보다 2만800명이 감소했다. 감소율은 무려 10.65%나 된다. 이런 속도라면 40년 후에는 인구가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든…
교통위반을 단속할 때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는 일이 대부분 도로변 주정차 위반이다. 가게나 은행에 다녀오기 위해, 물건을 내리기 위해, 동행인을 기다리기 위해서 등 여러 사유로 잠깐 주정차를 한다. 그러나 이 짧은 시간이 다른 운전자들에게는 지장을 주는 시간임에 틀림없다. 모든 운전자가…
아파트 주민들이 가끔 오래되고 낡은 실내를 인테리어 공사한 뒤에 거기서 나오는 폐자재를 무심코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런데 이런 폐자재는 냄새가 지독하고 환경마저 해치는 나쁜 성분들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폐자재는 일반적으로 버리는 쓰레기와는 엄연…
집 책상 서랍에 사용하지 않는 구형 휴대전화가 잠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과 배터리 구성에 필수적인 탄탈럼, 코발트 등은 추출 과정에서 환경 파괴가 수반된다. 폐휴대전화에서 추출된 금, 은, 팔라듐 등 16종 이상 희귀 금속은 산업 전반에 재사용이 가능하다. 집 안에 잠들어 있…
새해 첫날부터 암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추월한 ‘데드 크로스’가 발생해 주민등록인구가 전년 대비 약 2만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이라도 ‘인구 위기 이후’를 준비해야만 한다. 그동안 많은 출산장려책이 나왔지만 체감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양부모의 학대에 시달리다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 양 사건을 보며 인간으로서 비애와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 아동학대는 갈수록 늘어나고 그 수법도 치밀해져 가고 있는데도 전근대적인 수사 방법, 각종 법적 제도의 미비, 온정주의에 치우친 애매모호한 판결 등…
사회적 거리 두기로 중소 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생계가 막막해지자 정부가 재난지원금 9조3000억 원을 지급한다고 한다. 그런데 여당 일각에서는 이 돈이 지급되기도 전에 다시 지난해처럼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한다니 나라 곳간은 생각하지 않는 행태다. 내년 예산 중 90조 …
신축년 설날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이 심각하다. 이번 설 민속명절도 집단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이동을 줄여 방역 시책에 동참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대유행을 맞은 지금 인구 대이동과 가족 만남으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고도성장 이후에도 우리의 산재 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중증외상 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없다. 우리나라의 작업장에서는 중증 환자가 발생해도 반드시 119에 신고하지는 않고 있다. 먼저 도착한 소방 구급차를 돌려보내고, 지정병원 구…
코로나19로 드러난 학습격차는 우리 학교교육의 본질적인 문제를 확인시켰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우수한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지만, 일부 학생은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공해도 공부하기를 거부했다. 수업이 정상화되지 못한 상태에서도 학교마다 정기고사를 치르고 학…
대학교수들이 2020년을 마무리하는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라는 의미다. 국민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른바 ‘내로남불’과 유사한 의미가 담겨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수…
겨울이 되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107일)간 강원도 5개 시군 광역수렵장이 운영된다. 2000명의 엽사가 수렵활동을 하고 있다. 횡성군 엽사는 200여 명으로 수렵 시간과 대상을 제한한다. 매년 순환 수렵장이 개장되면 유해…
코로나19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 서랍이나 주방 정리를 예전보다 자주 하게 된다. 서랍 속에 있는 옷들을 몽땅 꺼내 보면 몇 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이 많아 놀란다. 옷을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누구를 주기도 망설여져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알게 된 미혼모에게 깨끗한 옷을 추려 …
요즘 집집마다 택배를 이용하지 않는 집이 없을 것이다. 택배를 한꺼번에 여러 번 받은 날 주소란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쇼핑몰마다 개인정보를 가리는 ‘***’ 표시가 제각각이었다. 택배 하나는 이름 마지막 글자, 다른 하나는 휴대전화 번호 가운데를 가렸다. 또 다른 하나는 전화번호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