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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맞는 장병들에게 하고 싶은 말[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29/130127303.1.jpg)
O는 내 고정관념 속 전형적인 ‘크리에이티브직군 미국 백인’이었다. 우리는 시계 회사가 주최한 요트대회 참관 출장에서 만났다. 그는 파트타임으로 시계 원고를 써서 돈을 벌고, 자신의 주 직업은 음악인이라고 했다. 미 동부에서 나고 자라 보스턴에서 음대를 나온 뒤 재즈 음악을 하기 위해…
![나만의 아침 교실에서 매일 공부하는 과목들[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22/130077638.1.jpg)
학교를, 정확하게는 ‘교실’을 좋아한다. 교실 공간 특유의 정감 어린 분위기가 아련하게 애틋하다. 매년 각종 자격시험을 빌미로 내 것도 아니었던 교실을 찾으며 때아닌 위로를 받곤 한다. 그 교실 안에서도 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것은 ‘시간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한국…
![삶의 리모델링, 고칠 것과 놔둘 것의 조화[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08/130005864.1.jpg)
신축 아파트는 소비자들의 선호나 삶의 방식 변화에 따라 구조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많은 가구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짓기 위해 아무래도 비슷한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도배에 사용하는 벽지 역시 건설사에서 가장 무난하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무채색의 벽지를 선택하기 때문에 모든 집이…
![한국의 영어 이름 표기, 헷갈리지 않게 바꿔보자[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9/01/126794842.2.jpg)
개인 의견이지만 나는 지난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의 영어 이름이 잘못 불린 걸 이해한다. 비한국인에게 한국의 영어 이름은 정말 헷갈린다. 대한민국의 영어 이름은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 북한은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다. 둘 다 ‘리퍼블릭’(공화국)이 들어가니…
![명랑한 60대 상상하며 설레기[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8/18/126574715.2.jpg)
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이 생겼다.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배우 최화정은 63세에 유튜브에 도전해 석 달 만에 구독자 수 60만을 달성했다. 그의 채널을 보고 있으면 전에 없던 힐링을 느낀다. 통상의 비우고 거리 두는 종류의 위안이 아니라 채우고 다가서고 싶은 에너지랄까. 우선 …
![한국 생활 6년 넘어서야 첫 한국 친구 생긴 세르게이[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8/11/126478423.2.jpg)
건설 현장에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다. 우리와 외모가 비슷한 재중 동포들과 중국인이 가장 많고, 동남아시아 사람들도 많은 편이며 이국적인 외모의 중동에서 온 노동자들도 가끔은 만난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현장에 출근해 다 같이 모여 체조를 하던 중 금발머리가 눈에 띄었…
![젊다면 ‘클린 겨드랑이’[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28/126169995.2.jpg)
매년 여름 물을 뿌리며 노는 음악 축제 ‘워터밤’이 화제다. 선정성이나 과도한 물 사용 등의 논란은 여기서 할 이야기가 아니고, 올해 유독 눈에 띄던 경향이 있었다. 워터밤을 찾은 남자 아이돌 가수가 많아졌다. 이들은 모두 상반신을 탈의하고 무대에 서서 고대 그리스 조각처럼 아름다운 …
![유난히 파란 여름날의 반찬 배달 봉사[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21/126044516.2.jpg)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독거 어르신 밑반찬 배달 및 말벗 봉사.’ 신청을 하긴 했는데 막상 가려니 때아닌 긴장감이 밀려왔다. 일찌감치 지정된 장소에 도착해 근처 카페에 머물렀다. “옆에 차 대도 되나요?” 한 여자가 문 사이로 …
![우물 안 개구리, 우물을 넓힐 시간[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7/07/125815615.2.jpg)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요? 도배사 말고 또 다른 직업도 생각해본 적 있나요?” 최근 들어 수도 없이 받는 질문이다. 도배를 한 지 6년 차, 앞으로 그 기술을 활용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니면 사회복지사에서 도배사가 되었듯이 전혀 다른 직업에 또다시 도전할지 궁금해하곤 한다. 사…
![고인 명패에 남기는 말… ‘두 줄 헌사’의 긴 여운[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30/125698702.2.jpg)
“남기실 말이 있습니까?” 부산 기장군 정관읍 부산추모공원 명패 접수처 건너편 중년 여성이 상냥하게 물었다. 6월 21일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부산에서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마치고 봉안함에 고인을 모신 뒤 최종 절차가 봉안당에 붙여둘 명패 접수였다. 고인의 성함과 생년월일과 사망…
![최소의 배낭을 싼다, 최대의 자유를 담아[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8/125499191.2.jpg)
남편과 해마다 한 번은 스쿠터 여행을 간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스쿠터 한 대를 며칠간 빌려 남편이 운전하고 나는 뒤에 타는 것이 고작이다. 차 대비 불편한 점이 많지만 해를 두고 잊지 않고 찾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차를 타고 보는 풍경이 3인칭 관찰자 시점쯤 된다면 스쿠터는 …
![신문은 매일매일 재촉한다… 하루 치 세상을 펼쳐보라고[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09/125345531.2.jpg)
내가 스스로 좋아서 혹은 과제여서 어쩔 수 없이 책을 읽어야만 했던 학생 시절이 지난 이후부터, 거기다가 하루 종일 현장에서 도배를 하며 다른 일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된 이후부터는 더더욱 책을 비롯한 글 읽을 일이 없어졌다. 그 대신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짧은 영상을 접하는 …
![로컬 없는 로컬 가게들… ‘씁쓸한 편리함’만 남다[2030세상/박찬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5/26/125121594.2.jpg)
도쿄 시모키타자와는 5년 만에 가도 여전했다. 수수하고 느슨한 ‘시모키타자와풍’의 빈티지 옷 가게들이 역 앞부터 늘어서 있었다. 가게 앞에 벤치를 놓아둔 헌책방에서는 사람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헌책을 고르고, 책방 빈 곳에 대충 만들어둔 자리에서는 사장님이 끓이는 밀크티와 향냄새가 났다…
![손에 쥔 걸 놓자 새것 얻어, 반년 백수생활로 깨달았다[2030세상/김지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5/19/125006112.2.jpg)
몇 해 전 세 번째 직장에 다니던 때였다. 변화와 성장에 목말라 있었지만 어떤 경력직 공고를 보아도 가슴이 뛰지 않았다. 비슷비슷한 업계, 비슷비슷한 직무로의 이직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막연한 다짐만 있을 뿐 달리 떠올릴 수 있는 선택지도 없었다. 당장 하루치 선택들에 매몰되어 시…
![내 방, 내 집 가꾸며 곱씹다… 자기 돌봄이 나다움의 시작[2030세상/배윤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5/05/124799329.2.jpg)
‘저는 시집 안 가요’라는 아가씨의 말, ‘본전도 안 남아요’라는 상인의 말, ‘이제 그만 죽어야지’라는 어르신의 말이 세상 3대 거짓말이라는 오랜 유머가 있다. 나는 여기에 ‘저희 집처럼 해드릴게요’라는 도배사의 거짓말을 하나 더 보태고 싶다. 소비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무턱대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