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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쓸모’의 ‘쓸모’[2030세상/김지영]

    ‘무쓸모’의 ‘쓸모’[2030세상/김지영]

    한동안 ‘무쓸모 선물’이 유행했다. 말 그대로 쓸모없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인데, ‘2만 원 미만 무쓸모 선물 교환식’과 같이 미리 가이드를 주고 서로 준비해 오는 식이다. 내용물을 보면 통닭 모자, 소주 디스펜서와 같이 내 돈 주고는 안 살 것 같은 소위 ‘병맛’ 선물들이 많다. 송년…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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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트렌드 책 사셨나요?”[2030세상/김소라]

    “내년 트렌드 책 사셨나요?”[2030세상/김소라]

    겨울에 첫눈이 오듯 연말이 되면 서점 매대에 트렌드 코리아가 나타난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2’는 올해도 당연하다는 듯 연말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 시리즈는 2008년 처음 출간됐으니 벌써 14년째 장수하는 스테디셀러다. 이 책 옆에는 다양한 아류(?)의 20…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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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 코로나 속 토요일 밤[2030세상/박찬용]

    위드 코로나 속 토요일 밤[2030세상/박찬용]

    이른바 ‘위드 코로나’ 2주 차인 주말 오후 10시 넘어 집 근처 유흥가에 가 보았다. 실제 사람들이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내가 간 곳은 대형 유흥가였다가 바람 빠진 공처럼 상권이 축소됐다. 그래도 골목 몇 개씩을 채울 만큼의 술집과, 젊은이들이 첫차를 기다리거…

    • 20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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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틀 포레스트’를 찾아서[2030세상/김지영]

    ‘리틀 포레스트’를 찾아서[2030세상/김지영]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좋아한다. 주인공 혜원(김태리)이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고 찬 기운 서린 낡은 집에 들어설 때, 이제는 아득한 어릴 적 할머니 집의 추억으로 나도 함께 들어선다. 혜원을 따라 정겨운 고향집에서 다정한 친구들과 사계절을 나고 나면, 여지없이 욕심이 인다. “우리…

    •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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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지 않은 재택근무와의 이별[2030세상/김소라]

    쉽지 않은 재택근무와의 이별[2030세상/김소라]

    요즘 내 주변 2030 회사원들의 관심은 다른 무엇도 아닌 출근 자체다. 1일부터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는 직장인들에게 재택근무 축소를 뜻하기 때문이다. 나만 해도 11월부터는 출근일이 늘어난다. 회사원이 출근하는 게 당연한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생각해보니 재택근무를 한 지…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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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이냐 평점이냐’ 남 일 같지 않은 식당의 고민[2030세상/박찬용]

    ‘개성이냐 평점이냐’ 남 일 같지 않은 식당의 고민[2030세상/박찬용]

    거의 평생 서울에 살았으니 자주 가는 식당이 몇 개 있다. 가격이 과하지 않고 음식의 완성도가 가정식 수준을 넘어서며 순하든 진하든 맛의 지향점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식당이니 친구들과도 가고, 편하게 지도 앱으로 주소를 공유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도 앱으로 식당 주소를 찾…

    •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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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친구’는 오래 못 간다고?[2030세상/김지영]

    ‘사회 친구’는 오래 못 간다고?[2030세상/김지영]

    “답이… 올까?” 눈을 질끈 감고 ‘보내기’ 버튼을 눌렀다. 밑져야 본전인 메일 하나 보내는 게 뭐 대수라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데 조언을 구할 길이 없었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끝에 메일 주소 하나를 얻었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안녕하세요, 먼저 이…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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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어나기 힘든 트렌드의 굴레[2030세상/김소라]

    벗어나기 힘든 트렌드의 굴레[2030세상/김소라]

    얼마 전 ‘용리단길’에 갔다. 용리단길은 신용산역 근처 세련된 가게들이 모인 길이다. 1년 전만 해도 평범한 골목길이었던 곳이 가게 몇 개가 생긴 후 이름을 얻었다. 문을 연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다. 트렌드에 빠른 친구가 정한 장소였다. 도착하니 대기열이 …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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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고급품이 나올까[2030세상/박찬용]

    중국산 고급품이 나올까[2030세상/박찬용]

    최근 해외 쇼핑몰에서 중국산 스피커를 샀다. 사진과 설명대로라면 가격에 비해 만듦새가 너무 좋았다. 보통 전문 오디오 브랜드가 합판 원목으로 만드는 스피커는 기백만 원이 넘는다. 이 제품은 그보다 훨씬 저렴했다. 제품 소개 페이지 문구와 이미지도 브랜딩을 거친 티가 났다. 나는 평소 …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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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웃는가’ 만큼 중요한 ‘누가 웃지 않나’[2030세상]

    ‘누가 웃는가’ 만큼 중요한 ‘누가 웃지 않나’[2030세상]

    스물일곱에 결혼했다. 초혼 평균 연령이 서른은 거뜬히 넘는 시대니 자연스럽게 또래 그룹 ‘유부 1호’가 됐다. 식을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은 술자리에서였다. 흥에 취해 이런저런 농담이 오가는 가운데 한 남성 지인이 장난스럽게 말을 막았다. “아줌마는 빠져.”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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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능이 권력인 사회 [2030세상/박찬용]

    예능이 권력인 사회 [2030세상/박찬용]

    “요즘은 경제도 예능이야.” 오랜만에 만난 애널리스트 친구가 말했다. 몇 달 전부터 유명 경제 유튜브 채널에 나가기 시작하자 자기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는 것이었다.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몇 년씩 써온 게 유튜브 하나 나가는 것보다 못하더라고 했다. 그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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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소한 것이 인생을 바꾼다[2030세상]

    사소한 것이 인생을 바꾼다[2030세상]

    “나도 첫 책 때는 그랬지.” 올라오는 글마다 하트 세례를 퍼붓고 다니는 내게 출간 경험이 많은 선배가 말했다. 해시태그를 검색하던 손이 머쓱해졌다. 최근 첫 책을 냈다. 매월 발행되는 책의 수만큼 매월 첫 책을 내는 이도 많을 텐데, 막상 나의 일이 되니 별스럽게 들떴다. 아침에 눈…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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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이 주식 투자에 빠진 까닭[2030 세상]

    2030이 주식 투자에 빠진 까닭[2030 세상]

    아침마다 대학 동기 단체 카톡방에는 “가즈아!”라는 메시지와 함께 주식 차트 캡처가 올라온다. 각자 투자한 종목이 높은 수익을 내기를 바라며 파이팅을 외치는 것이다. 어떤 주가 좋다더라, 언제 빼야 할까 등 투자 고민을 나누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들뿐만 아니다. 요즘엔 어떤 친구와 이…

    •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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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회사 생활 달라졌습니까”[2030세상/박찬용]

    “코로나로 회사 생활 달라졌습니까”[2030세상/박찬용]

    “이게 조금 지쳐요.” 30대인 지인이 모니터를 보여주며 말했다. 그의 업무 메신저 대화창은 움직이는 이모티콘들로 가득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만남이 줄어서 그런 것 같아요. 문자로만 말하면 조금 차갑다고 느끼는 걸까요. 저는 크게 상관없는데….” 사적인 사이가 아닌, 업무상 …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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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삶[2030세상/김지영]

    타인의 삶[2030세상/김지영]

    몇 달 전, 사고가 있었다. 전화를 받고 응급실로 향하던 그 길이 아직도 아득하다. 병상에 누운 남편 얼굴을 확인하자 그나마 안도감이 밀려왔다. 두려워했던 만큼의 무서운 사고는 아니었지만, 한시바삐 수술이 필요한 여전히 큰일이었다. 이송이 필요해 구급차를 탔다. 고통스러워하는 남편 손…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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