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지구의 상징은 숲과 나무이며, 이에 대한 사랑은 산불 예방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가뭄·폭염·폭우로 인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대형화되는 추세다. 그런데 산림 최강국 독일에서는 산불이 거의 나지 않고, 나더라도 초기에 진화한다. 바로 시민들의 숲 준법정신…
공예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2 공예트렌드페어’의 입장객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2만여 명에서 7만7000여 명으로, 현장 매출액은 3억 원대에서 22억 원대로 크게 늘었다. 공예트렌드페어가 만들어 놓은 공예에 대한 다양한 인식의 변화가…
지난 30년 동안 생산량은 80%가 늘어났지만 온실가스(GHG) 배출량은 오히려 20% 줄어든 업종이 있다. 미국 양돈 산업 얘기다. 탄소중립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시대에서 귀를 쫑긋하게 하는 놀라운 결과다. 생산이 늘면 탄소배출도 함께 늘어난다는 것이 상식이다. 예컨대 의류 공…
과학기술은 협업과 연대를 통해 발전해왔다. 대표적으로 1954년 설립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세계 각국의 최고 과학자들이 모여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의 신비를 밝히고 있다. 현재 80여 개국 600여 개 기관이 함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06년부터 적극적으로 연구에 참여 중…
1987년 작은 바이오벤처로 출발한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022년 연매출 273억 달러의 세계 12대 제약회사로 성장했다. 타미플루, 에이즈 치료제와 같이 세상에 없던 신약 개발에 매진한 덕분이다. 기술혁신을 통해 만들어낸 세계 최초 제품은 경쟁 기업과 초격차를 만들어주…
원전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과거 만신창이가 된 원전 생태계의 회생을 위한 예산, 현재 일감 확보를 위한 원전 수출 예산, 미래 탄소중립을 대비한 혁신형 소형원전 연구개발 예산 모두가 삭감됐다. 원전의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짓밟혔다. 이쯤 되면 단순한 에너지 전환 차원의 탈원전…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시작한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원동력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였다. 이로 인해 우리는 전례 없는 속도와 형태로 현대문명을 맞이했다. 하지만 전체 인류 문명에서 찰나에 불과한 100년의 전성기를 뒤로하고, 우리는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으로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라는 새…
한국 경제의 성장은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린다. 유례없는 압축·고도 성장은 정부 주도로 모든 국민이 함께 일궈냈고 대기업집단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경제력 집중이 심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대기업집단의 공(功)은 살리고 과(過)는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세워 대기…
1895년 시작된 베니스(베네치아) 비엔날레는 ‘비엔날레’라는 명칭이 붙는 세계 행사들의 원조다. 한국은 1995년 국가관을 건축해 미술전을 개최한 후 격년으로 열리는 건축전과 미술전에 매년 참여하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 행사와 전시 무대는 크게 베네치아 내 자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
세계적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위해 ‘연구중심대학 2.0’ 모델을 제안한다. 핵심은 연구 몰입 환경 확충이다. 대학은 연구자들이 첨단 연구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최고의 연구 장비와 지원 인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일류 연구중심대학으로 가는 길이다. …
기승전 ‘의대 증원’이었다.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공병원의 확장을 위해, 또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서도, 모든 의료 문제의 만병통치약은 의대 증원이었다.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서 지방의료원을 짓고, 병상 수를 300병상 이상으로 증축하더라도 그곳에 의사가 없으면 소용없었…
응급의료는 대표적으로 정부 개입이 필수적인 영역으로 간주된다. 제공자와 이용자 간 상호작용만으로는 효과적 제공과 서비스의 발전을 도모하기 어려우며 초기 투자 및 운영에 있어 국가의 관리와 조정이 필수적인 영역이다. 그간 정부는 지속적인 예산 투입을 통해 물적 자원을 확충해왔으나 실질적…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달 25~26일 부산에서 열린 제17회 세계해양포럼(WOF)에서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 해양바이오’를 주제로 세션을 개최했다. 구체적으로 △홍합 접착물질을 이용한 해양바이오 기술개발 △지속가능 이용을 위한 스페인 미세조류 보존 방법 △기후위기 적응 전략으로서…
최근 ‘2023 디지털네이션스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포르투갈 리스본을 방문했다. 리스본에는 높이 52m의 ‘발견 기념비’란 명소가 있다. ‘해양왕’ 엔리케 왕자 사후 500년을 기념해 세워진 조형물이다.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탐험가 페르디난드 마젤란 등 여러 인물이 조각돼 있다. 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95%, 전체 종사자의 48%를 차지하며 국가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소상공인들은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하락한 매출을 채 회복하지도 못했는데,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겹치며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가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