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10대뉴스/국내]說…리스트…'게이트 공화국' 外

  • 입력 2001년 12월 25일 18시 31분


▼ 說…리스트…'게이트 공화국' ▼

이용호 정현준 진승현 게이트 재수사로 권력과 부정 부패의 유착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특별검사제가 도입됐고 신광옥 전 법무차관,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 등이 구속됐다. 온 나라가 ‘게이트’로 떠들썩했다.(사진 왼쪽부터 이용호 진승현 윤태식씨)

▼ 사상최대 규모 언론 세무조사 ▼

올해는 권력과 언론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한 해였다. 언론사에 사상 최대의 조사인원이 투입돼 5056억원의 세금이 추징됐고 정부에 비판적인 유력 신문사 대주주 3명이 구속됐다. 세무조사는 권력의 ‘언론 옥죄기’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 남북관계 냉각…장관회담 진통 ▼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테러 비상경계조치를 이유로 11월 6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결렬시킴으로써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돌입했다. 평양 ‘8·15 축전’에서 일부 인사들이 친북적 발언을 해 심각한 보혁 갈등을 유발했다.

▼ 김대통령 민주당 총재직 사퇴 ▼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쇄신 요구에 대해 11월 8일 총재직 사퇴로 응답했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 15개월을 남기고 당 총재직을 버린 것은 처음 있는 일. 9월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을 둘러싼 갈등으로 DJP 공조도 막을 내렸다.

▼ 건보 파탄-공교육 파행…개혁 실종 ▼

공교육이 실종됐다는 원성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교원정년 문제로 여야간에 한바탕 힘 겨루기가 벌어지기도 했다. 통합 건강보험의 재정 파탄으로 국민의 불신이 높아만 갔다. 현 정권의 각종 개혁 정책이 실종되거나 혼선을 빚었다.

▼ '친구 신드롬' 한국영화 대박행진 ▼

한국 영화 ‘친구’가 8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신기록을 세웠다. 이어 ‘신라의 달밤’ ‘엽기적인 그녀’ ‘조폭마누라’ 등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맞선 데 힘입어 한국 영화의 점유율이 46%까지 올랐다.

▼ 수지김 살해은폐 14년만에 드러나 ▼

진실과 인권의 승리. 검찰 수사로 ‘수지 김 살해 은폐 조작’의 진상이 14년 만에 밝혀졌다. 최종길 전 서울대 교수의 의문사 사건도 어느 정도 진상이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의 발족으로 인권의 수준과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 정주영씨 타계…현대그룹 해체 ▼

왕회장으로 불렸던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鄭周永)씨가 3월 21일 타계했다. 1915년 강원 통천군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숱한 신화를 창조하며 한국 최고의 기업을 일궜다. 그의 사후 현대그룹은 아들들에 의해 몇 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해체됐다.

▼ IMF졸업…초저금리 시대 개막 ▼

한국은 8월 23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아 3년8개월 만에 IMF 관리체제를 졸업했다. 외환보유액은 1000억달러를 넘어서 세계 5위. 정기예금금리가 4%로 떨어지는 초저금리 시대가 맞아 돈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옮겨갔다.

▼ "동북아 허브로" 인천공항 개항 ▼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었던 인천국제공항이 착공 8년4개월 만인 3월 29일 문을 열었다. 규모 면에서는 세계 정상급으로 꼽히고 있으나 운영시스템 불안정으로 ‘반쪽 공항’이란 비판도 있었으나 전면 자동화는 아직 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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