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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도시 폐허에 ‘희망의 꽃’ 심는 시민들[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5/10/113307599.1.jpg)
러시아군의 집중 공세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도심 곳곳에 누군가 최근 튤립을 심었다. 쑥대밭이 된 주택가 잔디도 곱게 깎았다. 상흔이 짙은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시민들의 손으로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했다. WP는 “시민들의…
![주거비 감당 못해 차-모텔서 자는 美대학생들[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29/113145504.1.jpg)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미국 서부 명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경영대생 테럴 톰프슨에게 지난해 9월 2학년 개강 후 첫 2주는 지옥이었다. 신입생 1년은 집에서 원격수업을 들었던 톰프슨은 대면 수업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개강 3개월 전부터 캠퍼스 인근 집을 알아봤다. 샌프란시스코…
![“러시아로 끌려가요” 가슴 철렁한 아들의 문자… 구출 위해 뛰는 엄마 “조국에 총 겨눌까 걱정”[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26/113077425.1.jpg)
‘엄마, 저 지금 러시아로 끌려가는 중이에요. 러시아 군인들은 어디로 가는 건지 목적지도 안 알려줘요.’ 우크라이나 중남부 도시 드니프로에 머물고 있는 나탈리야 디메시 씨(40)는 4일 아들 유리 디메시(21)에게서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나탈리야 씨는 황급히 아들에게 전화를 …
![시신 놓인 학교 지하실에 28일간 갇힌 주민들[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19/112955009.1.jpg)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학교 지하실. 이곳에 갇힌 사람들은 출입문 뒤에 검은색 크레용으로 하루하루 날짜를 적었다. ‘지하실 달력’의 시작은 3월 4일.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약 140km 떨어진 야히드네 마을 어린이 60명을 포함해 주민 380명을 포로로 잡았다.…
![“피란민 탄 배에 총탄세례”… 산 자의 슬픔[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15/112889702.1.jpg)
율리야 네스테렌코 씨(33) 가족은 처음 마련한 집에 가족 성(姓) 일부를 따 영어로 ‘둥지(nest)’라고 애칭을 붙였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게 푹 빠진 아들 블라디미르(12)는 마당에 세운 농구대에서 아빠와 농구 하는 걸 가장 좋아했다. 네스테렌코 가족의 집은 우크라이나 남…
![“예술이 상처 치유”… 연극무대 열린 키이우[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13/112848609.1.jpg)
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레샤 우크라이나 국립학술극장. 어두운 무대 중앙에 한 줄기 조명이 내린다. 빛줄기 안에서 춤추는 배우는 아이보리 옷에 붉은 허리띠를 둘렀다. 관객들은 숨 죽여 그 몸짓에 집중했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도시 곳곳이 파…
![피란행렬과 거꾸로 키이우 들어간 영웅들… “주민 돕자” 매주 5000끼니 음식 봉사 [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4/08/112753877.1.jpg)
우크라이나 청년인 팀 바시치신(28)과 그의 부모는 러시아 침공 이후 43일째 수도 키이우의 한 학교에서 시민들을 위한 점심식사를 만들고 있다. 6일에도 그와 자원봉사자들은 300인분의 점심을 준비했다. 그들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침공한 2월 24일 도시 밖으로 피란 행렬이 이어질 때 …
![우크라 거주 홀로코스트 생존자 1만명… “러 침공으로 80년전 악몽 다시 떠올라”[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30/112618717.1.jpg)
“아직도 제 안에 그때의 공포가 남아있는 줄은 몰랐어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사는 홀로코스트 생존자 타탸나 주라블리오바 씨(83)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공습이 시작되자 80년 가까이 가슴에 넣어둔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 주라블리오바 씨가 어린 소녀였던 1940년대 초, 그는…
![“아들아, 우린 오늘도 살아남았다” 러軍 포격속 엄마의 메시지[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25/112522648.1.jpg)
이날도 휴대전화에는 안테나 신호가 뜨지 않았다. 거실에서 숨죽인 채 있는 남편 옆에서 여성은 문자 버튼을 누르기 시작했다. 다른 도시에 있는 아들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이 가족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파트에 …
![키이우 포탄 뚫고 시민 구출 나선 유대교 회당 [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24/112499830.1.jpg)
러시아군의 포격이 언제 재개될지 몰라 통금령이 내려진 18일 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유대교 회당 앞.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흰색 승합차 10여 대가 회당 앞에 속속 멈춰 섰다. 차문이 열리자 아이들의 손을 잡은 사람들이 줄지어 내렸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북부 도시 체르니…
![美서 우버택시 모는 아프간 前재무 “국민 배신하고 비참한 실패”[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20/112437108.10.jpg)
3월의 어느 날 해가 진 미국 수도 워싱턴. 혼다 어코드 한 대가 포토맥강 다리를 건너 조지워싱턴대 케네디센터 앞에 섰다. 우버 택시를 기다리던 여대생 두 명이 뒷좌석에 탔다. 둘은 “날이 너무 춥다”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최악의 날”이라며 수다를 떨었다. 목적지에 도착…
![이란 인질로 감옥서 6년… 아내가 돌아왔다[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18/112384809.7.jpg)
“아내가 차를 마시고 싶을 것 같아요. 만나면 가장 먼저 차를 타줄 겁니다.” 영국인 리처드 랫클리프(46)는 16일 이란의 감옥에서 6년 만에 풀려난 부인을 맞으러 공항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의 부인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44)는 2016년 딸을 데리고 이란의 친정을 방문했다가 영국…
![“엄마, 제발 진실을 보세요”… 전쟁에 갈라진 러 부모-자식 세대[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14/112331003.1.jpg)
“며칠 전 엄마 휴대전화를 열어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게 다 나토 때문이다’ ‘러시아는 스스로 방어에 나서는 수밖에 없었다’는 크렘린의 선전을 지인들에게 그대로 퍼 나르고 있더군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해 온 직장인 빅토리야 고크 씨(28)…
![국경 넘은 우크라 피란민에 대연회장 내준 루마니아 호텔 [사람, 세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2/03/10/112257891.1.jpg)
올가 오크리멘코 씨(34)가 추워서 낑낑대던 반려견 ‘놀리’와 들어간 곳은 4성급 호텔 연회장이었다. 영하의 날씨에 내리 사흘을 길에서 보낸 터였다. AP통신 기자가 다가와 물었다. “괜찮나요?” 오크리멘코 씨는 다 말라버린 줄 알았던 눈물을 쏟았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결혼식장에 들어선 신부는 순백의 드레스 대신 카키색 군복을 입고 있었다. 흰 면사포를 쓴 신부는 오른팔에 노란색 완장을 동여맸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소속이라는 표지였다. 신랑은 왼쪽 어깨에 소총을 메고, 가슴 오른쪽에 무전기를 꽂은 채로 신부의 손을 잡았다. 신부에게 왕관을 씌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