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갑질 의혹’ 정재호 주중대사 징계 안 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5월 7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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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주중국대사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경제 5단체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5. 뉴스1
정재호 주중국대사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외공관장·경제 5단체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5. 뉴스1
대사관 부하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재호 주중국 대사에 대해 외교부가 감사에 나섰으나, 정 대사를 징계할 사안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7일 외교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 대사는 주재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발언 수위를 감안할 때 징계 등 신분상의 조치가 이뤄질 정도는 아니라고 외교부는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정 대사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의혹 등 다른 사안은 모두 사실과 다르거나 증거가 없어 ‘불문 종결’하기로 했다.

앞서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주재관 A 씨는 지난 3월 초 정 대사로부터 폭언을 비롯한 갑질을 당했으며, 정 대사가 청탁금지법 위반 행위를 했다고 외교부에 신고했다.

이에 외교부는 정 대사와 A 씨를 분리 조치하고 베이징 현지에 감사팀을 보내 지난달 15일부터 열흘에 걸쳐 사실관계 등을 조사했다.

정 대사는 중국 정치경제 전문가로, 윤석열 대통령과는 충암고 동기동창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22년 8월 현 정부의 첫 주중 대사로 취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외교부#정재호#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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