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0% vs 민주 33%, 지지율差 오차범위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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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 서울선 與가 17%P 앞서
민주, 호남서 1주일새 14%P 하락
총선 승리 질문엔 與 38%-민주 35%

총선을 40일 앞두고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2022년 7월 1주(41%)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지지율 격차는 6개월 만에 오차범위 밖(±3.1%)으로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39%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7∼29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달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전주(37%)보다 3%포인트 올라 40%를 나타낸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2%포인트 내린 33%를 기록했다.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38%, 민주당 35%로 오차범위 안의 차이를 보였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전주(37%)보다 6%포인트 오른 43%, 민주당은 같은 기간 4%포인트 하락한 26%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17%포인트 높았다. 갤럽은 “최근 민주당에서는 공천 관련 갈등이 고조돼 일부 의원이 탈당하는 등 격변 중”이라며 “제3지대의 합종연횡도 범야권 영역에서 더 큰 변동 요인”이라고 했다. 격전지 ‘낙동강벨트’가 포함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50%)과 민주당(22%) 간 격차는 28%포인트였다.

민주당은 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의 지지율이 53%로 전주(67%)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시기 호남 지역에서 자신을 무당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26%로 10%였던 전주에 비해 16%포인트 급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밀실 사천’ 논란과 그로 인한 당내 내분이 격화되면서 민주당 전통 지지층마저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34%)보다 5%포인트 오른 39%였고, 부정 평가는 53%로 전주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5주(42%) 이후 줄곧 40%대 긍정 평가를 회복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40%에 육박한 것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21%)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에 따른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8%.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지지율#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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