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국-쿠바 수교, 북한 상당한 정치적 타격 불가피”

  • 뉴스1
  • 입력 2024년 2월 15일 14시 47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상욱 과학기술수석비서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대통령실은 15일 한국-쿠바 수교와 관련해 “이번 수교로 북한은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수교와 관련해서 글로벌 중추 국가를 지향하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한류에 따라 쿠바 국민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 높아진 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쿠바는 북한과 오랜 기간 매우 긴밀한 관계를 맺은 우방국이고 실제 1986년 3월에 당시 피델 카스트로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과 쿠바 사이에 친선 협조에 관한 조약을 맺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약의 서문에 두 나라를 형제적 연대성의 관계라는 내용의 문안이 있어 형제국이라는 표현이 맞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수교 문제에 대해 쿠바가 한류나 여건상 한국에 대해 긍정적 호감을 갖고 있었지만, 수교에 선뜻 응하지 못한 이유는 북한과 관계 때문”이라며 “이번 수교는 결국 어떤 역사적 흐름 속에서 대세가 어떤 것인지, 대세가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측면으로는 이번 수교는 과거의 동유럽 국가를 포함해 북한과 우호 국가였던 대 사회주의 외교의 완결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쿠바가 한국과 수교를 맺은 이유 및 쿠바와 북한 관계에 대해 “쿠바 입장에서 190여개국과 수교하고 있다. (수교를 안 맺은 나라는) 한국과 이스라엘 정도로 그 자체가 부자연스러운 면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바 국민 사이에, 한류에 따른 한국에 대한 호감을 정부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고, 그 외에 경제적 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수교와 관련해서 쿠바 측이 우리에게 요구한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수교에 따른 북한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 쿠바에 대한 반발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