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탄 서해 NLL 이북 7㎞까지 접근…9·19 군사합의 파기 후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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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7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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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서해상 포사격 도발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2024.1.7/뉴스1
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서해상 포사격 도발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2024.1.7/뉴스1
북한이 이틀 연속으로 서해상으로 포탄을 발사한 무력도발 과정에서 일부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방 7㎞까지 근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일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 6일엔 연평도 북서방에서 6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5일 발사한 대부분의 포탄은 서해 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고, 이중 일부는 NLL 이북 7㎞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탄이 NLL 이남으로 떨어질 경우 위치에 따라 남북 간 교전 가능성까지 제기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다.

군이 지난 5일 북한 사격에 대해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400여발을 발사하며 강경 대응한 것도 북한의 ‘선을 넘는’ 도발에 대한 사전 억지 차원도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 군이 9·19 남북 군사합의 체결 이후 해상 완충구역 내에 사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만약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에는 ‘즉·강·끝’(즉각·강력하게·끝까지)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재무장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복원 △서해 접경지 일대 해안포 포문 개방 횟수 확대 등 9·19 합의 위반 및 파기에 해당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에선 남북관계를 ‘교전국 관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전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이미 3번의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비롯해 북한의 무력도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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