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놈’ 이어 ‘금수’까지…한동훈 향한 野 막말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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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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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1.8.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1.8.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50)을 향한 야권 인사들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47)이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에 한 장관을 빗댔다.

김 의원은 14일 오후 ‘야당이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한다’는 한 장관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금도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다. 한동훈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금수의 입으로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물 것”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말했다고 스스로 밝힌 인물이다.

한 장관을 향한 야권의 막말 릴레이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60)가 시작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신간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의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서 선배들을 조롱하고 능멸하고. 물병이 있다면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자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직격했다.

이에 전남대 운동권 출신이자 ‘처럼회’ 소속인 민형배 민주당 의원(62)은 13일 페이스북에 “어이없는 ××(이)네,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라고 썼다. 그러면서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을 흐리고 판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보다 연 나이로 2살 어린 ‘처럼회’ 소속 유정주 민주당 의원(47)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닥 어린 넘(놈)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14일 “민주당 막말은 나이가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늘 ‘자기는 곧 국민이니, 국민을 대하듯이 하라’고 하던데 우리 국민들 중에 저렇게 다른 사람에게 막말하는 분들 안 계신다”고 꼬집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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