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발사체 탐색·인양 작전 실시…10월 10일경 재발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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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4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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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5월31일 발사한 우주발사체 잔해. 2023.6.16/뉴스1
북한이 지난 5월31일 발사한 우주발사체 잔해. 2023.6.16/뉴스1
군 당국이 24일 백령도 서쪽에 추락한 북한 우주발사체에 대한 탐색 및 인양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 하지만 발사체는 3단 분리에 문제가 생겨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31일에 이어 약 3개월 만에 재시도한 우주발사체 발사에 실패한 것이다. 군은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전후로 발사체를 또다시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북한 우주발사체 잔해를 인양하는 것과 관련해 “일단 (잔해가) 식별이 돼야 진행되니까 현재 해상 수색을 하고 있다”며 “탐색 및 인양 작전은 함정과 항공기가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으로 33㎞를 지나가 해역의 상공을 날아갔다”며 “낙하 위치는 북한에서 공지한 구역 인근에 낙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세부사항은 분석 중”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은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에 합의했다. 합참은 정보 공유 여부에 대해 “한미일 실시간 공유는 현재 논의 중인 상태”라고 했다. 또 지난 5월과 달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메시지 등 경계경보를 발령하지 않은 데 대해선 “경보 발령 개선안을 행정안전부와 국방부가 협의해 만들었다”며 “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수십㎞를 벗어났고 우리 국민의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아서 경보 발령을 요청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군에 따르면 우주발사체에 대해서는 경보 발령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북한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1계단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비상폭발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된 원인을 빠른 기간내에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에 대해 “비상폭발체계는 정상비행이 되지 않을 때 의도적으로 폭파시킬 수 있는 장치로 추정되는데, 그것에 오류가 있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내 신규 발사장에서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북한의 우주발사체 재발사 시기를 오는 10월 10일 전후로 예상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발사는 9월 9일(정권수립일) 전에 그 성과를 가지고 자축하며 대내외에 과시할 의도가 있었다”면서 “재발사는 10월 10일 당 창건일 전후로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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