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8월 조직위원장 공모 발표·10월 당무감사 ‘공천 윤곽’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31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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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3.6.8/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3.6.8/뉴스1
국민의힘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와 당무감사 등 조직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내년 총선 준비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8월 중순, 늦어도 말까지 조강특위의 조직위원장 공모 결과를 발표한다.

조강특위는 앞서 당협위원장이 없는 36곳의 사고당협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 지난 26~27일 이틀 간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조강특위는 향후 서류 심사, 내부 회의 등을 거쳐 최종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은 당 조직을 관리하는 당협위원장 임명으로 이어진다. 총선을 앞두도 당협위원장은 당내 경선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이에 이번 조직위원장 인선은 예비 공천장이란 평가가 나온다.

조강특위는 앞서 서울 서대문 등 수도권 3~4곳을 대상으로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추가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이날 추가공모를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적합한 인물이 없는 지역의 경우 조직위원장을 임명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강특위 관계자는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는 없다”며 “조직위원장을 임명하는 곳도 있을 것이고 못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도 논의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조강특위가 마무리되면 10월에는 당무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당무감사는 60일 전에 공고해야 한다. 8월 조강특위를 통해 사고당협을 정비한 이후 당무감사를 공고, 10월쯤 감사를 진행하는 일정이 유력하다.

당무감사에 2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당은 올해 안으로 당협정비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무감사는 사실상 당협위원장에 대한 감사다. 그 결과에 따라 기준에 미달하는 당협위원장은 그 직을 박탈당하게 된다. 통상 현역의원들의 경우 교체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외위원장이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조강특위와 당무감사가 사실상 공천에 준하는 작업이란 평가가 나온다. 감사 이후 총선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당무감사 이후 조강특위를 실시하지 않고 곧바로 공천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조강특위에서 선택받지 못하거나 당무감사에서 탈락하는 인사는 경쟁력 심사에서 사실상 탈락한 만큼 차기 공천 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받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조강특위와 당무감사가 경쟁력 있는 인물을 중용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시선도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박민식 국가보훈부·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여권 내 유력 주자이면서 지역구가 없는 인물이나 ‘정치권 물갈이’라고 불리는 인물교체, 영입인재 등을 대비해 행보란 분석이다.

당 고위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인물이 없으면 지금은 공간을 비워두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공천심사다. 공천심사를 통해 좋은 인재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의 경우 당무감사에서 교체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인물교체 바람 속 당무감사가 향후 공천심사에 반영될 수 있어 이에 대해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공천이 중요한 만큼 조강특위와 당무감사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기현 대표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면서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공천과정에서 ‘경선’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감지된다.

‘경선’은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당협위원장 지위를 갖고 있는 현역 의원들에 유리한 제도로 평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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