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염수 괴담, 잠깐의 정치적 이득…어민·상인 삶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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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9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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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9/뉴스1
성일종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긴급 토론회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9/뉴스1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태스크포스(TF)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괴담을 확산시켜 잠깐의 달콤한 정치적 이득을 보겠지만, 어민과 소상공인들은 완전히 삶이 무너져내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TF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바른언론시민행동과 ‘후쿠시마 괴담 어떻게 확산되나?’를 주제로 열린 공동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후쿠시마 괴담의 실체와 확산 경로 등을 공개하고 근절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 대표, 이홍렬 공언련 공정방송감시단 단장, 홍세욱 경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대표 등 참석자들은 사진 촬영을 하면서 ‘괴담박살’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성 의원은 “괴담의 확산은 해독제를 통해서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괴담은 자극적이고 선동적이어서 국민들에게 퍼지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괴담을 막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광우병과 사드 괴담의 경험을 국민들이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2008년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어 고깃집 사장님들이 가게 문을 닫았고, 2016년 사드 괴담의 확산으로 성주군 참외농가들이 밭을 갈아엎는 피눈물을 흘리는 일이 일어났다. 2023년 대한민국에선 이런 일이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백 공정언론국민연대 이사장은 “괴담이 확산하는 이유는 괴담을 만드는 쪽이 있고 이 괴담을 사이비 언론이 전파하기 때문”이라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김 이사장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장악하고 있는 KBS나 MBC같은 공영 언론이 어느 한 편을 들어 편파 왜곡에 앞장서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같은 문제는 균형감 있게 보도한다며 괴담을 마구 전달하고,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서 확대 재생산하면서 사회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언론 역할을 포기한 채 범죄 행위에 가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홍렬 공정언론국민연대 공정감시단장은 “광우병 사태를 통해서 본 선동에 필요한 조건은 언론, 시민단체·정당, 전문가 집단 세 가지”라며 “맨 앞에 방송이 괴담의 단서를 제공해 적당한 공포감을 갖게 하고, 뒤에 든든한 정치 세력이 있는 유명한 연예인이 나서서 공포감을 부추기고, (편향된) 전문가 집단이 신뢰감과 권위를 이용해 괴담을 전파한다”고 지적했다.

박상덕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수석연구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오염수’ ‘처리수’ ‘방류수’ 세 가지 개념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는 “말 그대로 원전 내로 스며든 지하수 때문에 발생한 오염수가 있고, 오염수를 다핵종 처리설비 필터를 통해서 처리해서 만든 처리수가 있다”며 “이 처리수를 방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처리수를 그대로 방류하는 것도 아니고 처리수를 삼중수소 배출기준의 40분의 1이 되도록 희석해서 1500베크렐(Bq)로 방류하는데 이게 음용수 기준의 7분의 1이 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민주당을 겨냥해 “우리한테 마시라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제가 가서 마시면 괴담 선동 중지할 것인가. 그냥 선동을 위한 선동”이라고 직격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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