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준비된 후보국…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 만들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6월 20일 23시 32분


코멘트

尹대통령 “부산은 준비됐다”
부산엑스포 유치 호소 영어PT

BIE 총회 프레젠테이션 생중계 화면 캡처
BIE 총회 프레젠테이션 생중계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발표자로 나와 “부산엑스포(2030부산세계박람회)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어로 PT를 진행하면서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대양으로 나아가는 도시다. 도전의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는 교역뿐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해결책을 모색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의 세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쟁과 분규, WMD(대량살상무기)와 테러는 세계의 평화는 물론 문명의 존속 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와 경제적 불평등, 기후위기 문제 등을 일일이 지적하고 “글로벌 사우스(저위도의 개발도상국가 등을 통칭)가 겪는 기후, 보건, 식량 위기는 치명적이며 남북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으로 인한 페허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성공 스토리를 기반으로 받았던 도움을 국제사회에 되돌려 주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되었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을 가진 경제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 대한민국은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총 1258개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부산 이니셔티브'(각국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국제 협력 프로그램)를 통해 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문화엑스포를 구현할 것”이라며 “모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을 것이다. 모든 나라가 자신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 기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110개 이상의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를 통해 세계의 청년들은 인류공동체로서 합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엑스포 준비 상황과 관련해 “대한민국은 이미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개최된 두차례의 인정 박람회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축적했다. 또한 1988년 하계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올림픽 같은 메가 이벤트를 치른 나라”라며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다.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세계박람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들, 그리고 세계 각지의 750만 재외 동포가 모두 한마음으로 부산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1851년 런던 엑스포는 영국의 산업혁명을, 1900년 파리엑스포는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을 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2000년 하노버 엑스포는 우리의 경제와 산업을 기술 만능주의에서 자연과 환경으로 돌리는 데 기여했다”며 “2030 부산엑스포는 경쟁의 논리에서 연대의 가치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한 엑스포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은 준비되었다. 우리는 모두 하나”라며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 2030년 부산에서 만나자”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