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대통령 노래 잘하더라”…교류 없던 이웃이 ‘파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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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4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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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 거주 한인이 미국인 이웃으로부터 받은 파이. 대통령실 제공
미국 워싱턴 DC 거주 한인이 미국인 이웃으로부터 받은 파이.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로 미국에서 이웃간 정을 나눈 사연이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최근 워싱턴DC에 거주 중인 한인 여성이 윤 대통령이 만찬장에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 덕분에 교류가 없었던 이웃과 연을 맺게 됐다고 3일 밝혔다.

한인 여성은 “점심을 먹으며 뉴스를 보다가 윤 대통령께서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무슨 노래인가 싶어 동영상을 찾아 재생하려는 순간 누군가 ‘똑똑’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

집을 찾아온 것은 다름 아닌 이웃집에 사는 사람이었다. 그는 “이웃집 사람이 ‘너희 대통령이 노래 잘 부르더라. 목소리도 좋고, 뉴스에서 봤다. 장 보다가 파이를 보니 너희 아이들이 생각이 나서 사왔다’고 하더라”며 “마음이 참 복잡하기도 하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두 이웃이 평소에 교류하던 사이는 아니었는데 이번 윤 대통령의 노래로 진심을 나눴다”며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은 거대한 외교적 성과도 거뒀지만, 그 이면에 잔잔하게 흐르는 아주 오래 이어질 소확행 외교도 곳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해 현장에서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후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아메리칸 파이’는 미국 문화에서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미국의 가수 돈 매클린(Don McLean)이 1971년 발표한 노래 이외에도 1999년에 개봉한 미국의 성장기 청소년들의 문화를 담아낸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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