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이원욱, 송영길 檢 자진출석에 “어리둥절…실효성 없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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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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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책임지겠다고 하는 자세는 보이나 실효성은 없어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들께서 생각할 때는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가’ 좀 어리둥절하게 느껴지지 않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이 핵심”이라며 “(수사) 문제와는 상관없이 당은 국민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때 정치적, 도덕적 해답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빨리 결단해야 한다”며 “최소한의 조사를 통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든, 지도부가 직접 나서든 해야 한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법률적으로 기다려 본다는 태도를 취한다면 당 지도부가 실기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설에 대해서는 “고려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재명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한 내용에 모든 함의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체제로 총선에 갔는데 압도적으로 패배할 것 같다는 생각을 이 대표가 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12월이라도, 그사이 언제라도 그만 둘 가능성이 있다”며 “이 대표 체제에서 충분히 총선 승리가 가능하다면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광온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서는 “새의 좌우 날개에 균형이 잡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지도부 개편의 마침표”라며 “친명계와 비명계의 진영 싸움이었는데 압도적으로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것은 지도 체제에 아주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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