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0억 클럽’ 특검 주장한 야당, 처음으로 예뻐 보여”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2월 15일 13시 20분


코멘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50억 원 퇴직금 뇌물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것을 규탄하면서 ‘50억 클럽’ 관련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이유로 전직대법관,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고위직, 박영수 특검 등이 연루 되었다는 소위 50억 클럽은 여태 수사 안하고 방치 하고 있다가 어이없는 곽상도 전 의원 무죄사태를 초래 했는가? 이러고도 정의로운 검찰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만배의 혀끝에 놀아나는 무능 수사로 지난 2년 동안 국민적 상실감만 키워온 대장동 수사는 언제 끝나나? 과거 검찰은 아무리 복잡하고 큰 사건도 석 달을 넘기지 않았다. 무능하고 무기력한 검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슨 수사를 한다고 거들먹거리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사사건건 시비나 거는 어느 소수 야당이 50억 클럽 특검 주장을 하는 거 보고 처음으로 그 야당이 예뻐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세상을 바로 잡는 게 검찰인데 요즘은 눈치 검찰 때문에 세상만 더 어지러워졌다”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어느 소수 야당’은 곽 전 의원 등 대장동 개발 50억 클럽 비리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특별검사)법 도입을 촉구하고 있는 정의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8일 곽 전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으로 50억 원(세금 등 제외 25억 원) 뇌물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알선수재)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13일 오후 곽 전 의원의 1심 판결에 대해 사실 오인,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1심 판결은 제반 증거와 법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사회통념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측면이 있어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