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연경·남진 인증샷’ 논란에…“오해받을 소지 유감”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2월 1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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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은 1일 ‘김연경·남진 인증샷’ 논란에 대해 “표현 과정에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가진 ‘캠프 대구 출정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분은 연예인이고 한 분은 운동선수로서 유명인인데 그분들에게 여러 가지 불편이 생길 것 같아서 그 점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인의 초청을 받아 그 자리에 갔다. 남진, 김연경 두 분이 오신다는 말씀을 듣고 갔다. 갔더니 그곳에 꽃다발이 준비돼 있었고 꽃다발을 주시기에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진, 김연경 씨를 포함해 여러분이 계셨고 10분 정도 덕담을 나눴다”며 “제가 좀 일찍 나오면서 꽃다발을 주시기에 ‘엄지척’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후 (두 분을) 소개해줬던 지인에게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을 올려도 좋겠느냐고 의견을 물었고, 당사자 동의를 구해달라고 했더니 ‘올려도 좋다’고 했단 말씀을 전해 들었다. 그래서 (사진과 글을) 그에 맞춰서 올린 것이다. 저는 사실 그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 씨와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나 이후 남진 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연경 씨 측도 같은 입장을 보이며 논란이 일었다.

남 씨와 친분이 있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남진 선생님께 어떻게 된거냐? 물으니 ‘내가 2분 만났는데, 꽃다발도 내가 준비한 게 아니라 누가 그냥 가져왔더라. 덜렁 사진을 찍고 그냥 갔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당권 경쟁주자인 안철수 의원 측 ‘170V’ 캠프 윤영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꽃다발은 하늘에서 떨어진 건가 땅에서 솟은 건가?”라며 “거짓으로 홍보하고 거짓으로 대응한 스스로가 반성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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