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군수지원 첫 시험평가 돌입… 초음속 비행 성공 이어 ‘개발 가속’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0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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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2023.1.17 방위산업청 제공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2023.1.17 방위산업청 제공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KF-21은 지난 17일 시제 1호기의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첫 종합군수지원(ILS) 개발시험평가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KF-21의 첫 ILS 개발시험평가에 착수해 이르면 내달까지 평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ILS란 무기체계의 효과적·경제적인 군수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소요제기 때부터 설계·개발·획득·운영 및 폐기 때까지 제반 군수지원 요소를 종합 관리하는 활동을 말한다.

방사청은 향후 KF-21의 운용 주체가 될 공군과 작년에 수차례 ILS 협조회의를 진행했다. 방사청은 작년 9월 ILS 실무조정회의에 이어 11월엔 부품단종관리 실무회의를 개최했고, 올 들어 ILS 개발시험평가에 대한 준비 검토를 거쳐 실제 평가에 들어갔다.

방사청은 KF-21의 연구·설계, 정비 계획, 수리부속, 지원장비, 교육훈련, 기술교범, 시설, 포장 등 11개 ILS 요소를 기준으로 마련한 관련 시험평가 계획에 따라 군수지원의 적시성 보장 여부 등을 따져보고 있다. 이번 평가는 주로 서류 평가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일부 요소에 대해선 군수지원 장비를 직접 시연하는 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KF-21의 ILS 개발시험평가는 이번이 처음이며, 체계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26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KF-21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이 KF-21 전력화 이후 운용 계획을 얼마나 잘 준비하고 있느냐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ILS와 훈련체계는 해당 무기체계를 뒷받침하는 두 요소”라고 설명했다.

‘훈련체계’란 조종사·정비사를 양성하기 위한 시뮬레이터, 훈련용 교범 등을 말한다.

K-21 훈련체계에 대한 첫 개발시험평가는 오는 2025년 1분기 중 진행될 예정이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관으로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2016년부터 공동 개발 중인 ‘4.5세대급’ 전투기다. 최고 속도는 마하1.8을 목표로 하고 있고, 최대 7.7톤의 미사일·폭탄을 장착하게 된다.

KF-21의 사업 비용은 총 18조원 규모로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개발·도입사업’으로 불린다. 공군은 2026년 KF-21 체계개발 완료와 함께 양산에 들어가면 2032년까지 120여대를 도입해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KF-21 시제 1호기는 이달 17일엔 음속(마하1, 시속 약 1224㎞)을 돌파하며 첫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다. KF-21은 개발과정에서 총 2000여회의 시험비행을 예정하고 있다.

KF-21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8번째 국가가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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