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이면 ‘배치 10년’… 지대공미사일 ‘천궁’ 창정비 사업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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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20일 0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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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공 미사일 ‘천궁’.  (공군 제공) 2017.11.2 뉴스1
지대공 미사일 ‘천궁’. (공군 제공) 2017.11.2 뉴스1
오는 2026년 ‘전력화 10년’을 맞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의 창정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군과 방산업계는 천궁 창정비 사업이 우리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더 높이고 향후 방산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천궁 창정비 시설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제안했다. 이번 연구는 천궁 유도탄 정비시설 신축 선행 사업으로서 시설공사 필요성과 타당성, 사업범위 및 사업비의 적정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창정비’란 전력화된 장비를 일정기간 뒤 부품 단위 하나까지 세부적으로 검사·수리해 최초 출고 때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최상위 정비를 말한다. 우리 군은 천궁의 설계수명, 교체주기, 검사주기 등을 고려해 창정비 주기를 10년으로 정했다.

천궁은 2011년 개발 완료 후 2016년부터 공군에 배치됐다. 우리 군은 배치 10년이 되는 2026년부터 천궁의 창정비를 하기 위해 2010년대부터 준비해왔으며, 이번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천궁 창정비는 정비요소, 유도탄 성능 유지, 정비효과 등을 고려해 군직 정비와 외주 정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새로 지을 창정비 시설은 군직정비를 위한 것이다. 군직정비에선 체계검사와 분해·조립 등 정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주 정비는 이에 더해 고장탄과 완성탄 정비도 함께 진행한다. 외주 정비는 천궁 체계 개발사인 LIG넥스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창정비 대상은 유도탄, 유도조종장치, 표적탐지장치, 탐색기 조립체, 작동기 조립체 등을 구성하는 60여개 품목이다. 군은 창정비를 위한 시험장비 및 특수공구를 개발하고 시험평가 요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모든 무기체계는 창정비를 한다고 봐야 한다. 천궁의 창정비도 특별한 일정은 아니다”면서도 “우리 군과 방산업체는 이미 상당한 창정비 기술을 갖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산 무기체계의 후속 관리 신뢰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궁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작년 11월 공군 주최 사격대회 때 유도탄과 사격통제레이더 간 교신 불안정으로 공중 폭파한 적이 있지만 그에 앞서 실시한 17발의 시험발사는 모두 성공했다.

천궁 개량형인 ‘천궁-Ⅱ’는 작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단일 무기 역대 최대인 35억달러(약 4조8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방산업계에선 UAE의 천궁-Ⅱ 추가 도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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