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 교체 없이 ‘보강’…조직 안정화로 성과 초점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5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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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새해, 2023 신년음악회’에서 청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여는 새해, 2023 신년음악회’에서 청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연초 개각 없이 국정운영을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진도 교체보다는 보강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쇄신보다는 조직 안정을 통해 올해 집권 2년 차 국정운영에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5일 뉴스1에 “(참모진) 쇄신이나 교체 계획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연초 윤 대통령이 개각과 함께 대통령실 참모진도 일부 교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역대 정부에서도 매년 초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인적 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공개된 언론 신년인터뷰에서 “국면 전환이나 어떤 정치적 이유로 하는 인사는 아닌 것 같다”고 개각설을 일축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참모진 개편에도 선을 그으면서 인적 쇄신보다는 조직 안정화를 택하는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개각과 참모진 교체에 신중한 데에는 개인적인 인사 스타일과 함께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운영에 성과를 내야 할 필요성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한 번 맺은 인연을 중요하게 여겼다. 잦은 인사 교체가 오히려 조직 내 팀워크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더욱이 집권 2년차에 성과를 내야 할 시기에 장관을 교체하거나 참모진을 바꿀 경우 국정운영 추진 동력을 오히려 꺼뜨릴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새해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2023년은 우리 정부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실행으로 보여주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제 추진을 강조하고 있고, 집권 2년 차에 성과를 최대한 내야 한다고 각 부처에 지시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항상 대안이 있는지 묻는다”며 “일을 더 잘할 사람이 대안으로 확실하게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대신 참모진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은 현재 대통령비서실장 산하에 국제법률비서관을,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아래에 정책조정비서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법률비서관은 수출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등에 관한 법률 검토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며, 정책조정비서관은 원전과 방산 수출을 비롯해 범정부 차원의 정책 소통과 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법률비서관에는 검사 출신인 이영상 쿠팡 전 부사장이, 정책조정비서관에는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각 부처 새해 업무보고에서도 ‘전 부처의 산업부화’를 주문하며 올해 경제위기를 수출 증대로 극복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새로 만들어질 국제법률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이 이 같은 윤 대통령의 계획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석으로 남아 있는 비서관 충원도 차차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일에는 김용진 전 국민의힘 총무국장이 신임 대외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됐다. 현재 대변인을 포함해 시민소통비서관, 사회공감비서관, 뉴미디어비서관 등이 공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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